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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맞수 신동빈·정용진 '야구장'서도 후끈…구단주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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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5.10 06:00 ㅣ 수정 : 2023.05.10 06:00

신 회장 '원팀 시너지' 목표로 자이언츠 적극 지원
정 부회장, 상반기 최대규모 '랜더스데이'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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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각 사]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이 갈수록 달궈지고 있다. 마트, 백화점 등 유통현장이 아닌 '야구장'에서 한창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프로야구 구단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야구와 본업을 연결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오너'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3 KBO 프로야구 리그에서 1·2위를 다투면서 스포츠 마케팅도 여느 때보다 불꽃 튀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이끄는 'SSG 랜더스'(이하 SSG)는 현재 순위 1위다. 신 회장이 응원하는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는 2위로 SSG를 바짝 추격중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그룹 계열사를 총 동원해 응원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 내 스포츠 마케팅 열풍은 정 부회장이 2021년 3월 'SSG랜더스'를 창단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창단을 앞두고 "야구를 본업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롯데는 울며 겨자먹기로 신세계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롯데를 도발했다.

 

이어 지난해 KBO 리그에서는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1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 우승을 기념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파격 할인 행사 '쓱세일'을 열어 '야구와 본업을 성공적으로 연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의 도발 이후 신 회장도 지난해 10월 롯데자이언츠에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야구와 유통 본업에서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점이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SSG는 지난해 우승팀으로 올해도 한국시리즈 우승 2연패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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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24]

 

정 부회장은 유통과 야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고객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적→흥행→매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난달 1일과 2일에는 '2023 랜더스데이' 행사를 열었다.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서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규모 행사로, 올해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 등 19곳의 계열사가 참여했다.

 

그중 SSG닷컴은 시즌 개막을 추첨을 통해 스카이박스, 응원지정석 티켓을 증정하는 '야구단 응원 댓글 이벤트'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G마켓은 스포츠 브랜드 할인 정보와 신상 소식을 제공하는 대표 기획전 '스포츠매거진'과 연계해 스포츠 상품 할인전을 진행했다.

 

온라인몰뿐만 아니라 홈구장에서도 야구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이마트24는 2023년 프로야구 개막전을 맞아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고객에게 '우주선빵'을 무료로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SSG랜더스의 엠블럼에 사용된 우주선 모양을 빵에 녹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YUNJAC) 브랜드 데이 행사를 연다. 외부 광장에 이벤트 부스를 마련해 SSG랜더스필드를 '마케팅 장소'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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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신 회장도 롯데그룹과 구단의 '원팀 시너지'를 목표로,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시즌 구단 캐치프레이즈 또한 '하나 되는 힘(The Power of One)'으로 정했다. 이어 소비자 접점이 있는 계열사와 공동 마케팅을 여러 각도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그 하나로 롯데백화점은 7월까지 롯데자이언츠의 부산·울산·경남 등 경기일정에 맞춰 지역 고객 500여 명을 7회 초청해 단체로 경기를 관람하는 '롯데백화점 매치데이'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함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치며 팬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에 맞서 롯데온은 지난달 '부산이 이긴다'라는 댓글 이벤트를 펼쳤다. 롯데온 행사장을 찾아 댓글로 응원의 문구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치킨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이밖에도 롯데그룹은 야구와 접점을 늘린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강훈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가 홍보 전문가라는 점에서 롯데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23 KBO 리그는 특히 실적이 부진하던 롯데자이언츠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야구를 활용한 유통가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두 곳 중에서 우승한다면시 지난번 쓱데이와 같은 파격 행사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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