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9일 크레딧 시장이 최근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신용 스프레드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공사채 AAA등급 3년물은 0.005%포인트(p) 상승했고, 은행채 AAA등급 3년물은 0.011%p 상승했다. 회사채 AA등급 3년물 스프레드는 0.008~0.011%p 올랐고, 여전채 AA등급 3년물은 -0.005~0.004%p로 나타났다.
안 연구원은 "섹터별로는 여전채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만기물로는 5년물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발행시장에서는 한솔테크닉스(BBB+)의 1.5년과 2년물 금리가 개별민평대비 각각 1.00%p와 1.90%p로 금리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달 3일 SK렌터카의 유효등급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안 연구원은 "고객 기반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사업안정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크레딧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횡보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주에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파산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확산됐음에도 크레딧 채권은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올해 3월부터 시장금리가 시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10년에서 2023년 5월 4일까지 회사채 AA-등급 3년물의 평균 신용 스프레드는 0.543%p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았던 시기의 스프레드 평균은 0.442%p로 약 0.10%p가량 낮다.
안 연구원은 "작년부터 집중됐던 '경기 둔화 우려'라는 약세 요인은 역설적이게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