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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트렌드⑷

한맥·켈리·아사히 맥주 공통점은…부드러운 목넘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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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5.08 16:44 ㅣ 수정 : 2023.05.09 04:07

한맥, 4단계 미세 여과 과정 거쳐 최상의 주질 구현
켈리, 더블 숙성 공법으로 부드러움과 탄산 맛 강조
아사히, 거품 올라와 생맥주 같은 목넘김 맛 느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한동안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이른바 '펜트업(pent-up 보복 소비)'가 두드러지면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에도 지갑을 활짝 여는 모습이다. 고급 증류주와 어른들의 술로만 여겨졌던 위스키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류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주류·유통업계는 너 나 할 것 없이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주류업계의 최근 추세를 취재해 분석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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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사히 수퍼 드라이 유튜브 캡처]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올해 주류업계가 새로 출시한 맥주의 공통점은 '부드러움'이다. 오비맥주의 '한맥'을 시작으로 하이트진로의 '켈리(Kelly)',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수퍼 드라이(ASAHI SUPER DRY) 생맥주캔' 등은 모두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수퍼 드라이 생맥주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지(희귀 제품을 구할 수 있는 곳)를 묻는 글과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로 지난해 동기(226만6000달러)보다 148.4%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일본산 불매 운동인 '노(NO)재팬' 이후 최대 수입액이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생맥주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캔을 개봉하면 부드러운 거품이 자연스럽게 올라와 생맥주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당초 2021년 4월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어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SNS에서 언급되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출시 요청을 받았다. 이에 롯데아사히주류는 이달 한정 수량으로 340㎖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것.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를 구했다는 인증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그 인기는 점점 더 커지면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초도 발주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는 7월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뉴스투데이에 "앞으로도 해외의 고품질 상품을 최고의 품질과 진심 어린 행동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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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유튜브 캡처]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4일 1년 내내 해풍을 맞고 자라 부드러운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100%로 만든 켈리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맥주에서 공존하기 힘든 두 가지 맛을 켈리에 담았다. 특히 7도에서 1차 숙성한 뒤, 영하 1.5도에서 한 번 더 숙성하는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해 강렬한 탄산감을 줬다. 입에 닿을 땐 부드럽고 목으로 넘어갈 때는 탄산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제조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4년 전 출시한 테라와 이번 신제품 켈리를 통해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하이트진로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철저히 준비 한 만큼 대중들이 원하는 다양한 맛을 충족시켜 드릴 것을 확신한다"며 "켈리만의 부드러움과 강렬한 맛을 모두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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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맥 유튜브 캡처]

 

오비맥주는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오비맥주는 한맥의 제품 패키지 변경과 거품 지속력 향상 등 두 가지 변화를 줬다.

 

먼저 부드러운 목 넘김을 위해 거품 지속력도 대폭 향상시켰다. 한맥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거로 거듭나기 위해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으로 부드러움을 방해하는 요소를 걸러내고 최상의 주질을 구현해 부드러운 목 넘김을 극대화했다.

 

또 먼저 병과 캔 패키지 상단의 흰색 띠는 한맥의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을 표현했다. 중앙의 엠블럼에는 전통 문양 '기하문'에서 착안해 한맥이 앞으로 열어갈 '부드러운 세계'로 이어주는 창문을 강조했다. 배경의 곡선 패턴은 한맥의 주원료인 고품질 국산 쌀이 자라나는 우리나라의 들판을, 금색의 '한맥' 서예체 로고는 대한민국 대표 라거로서 한맥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오비맥주는 한맥 신규 광고에서도 '일상의 부드러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맥은 신규 광고와 함께 부드럽지 않은 일상을 부드럽게 바꿔주는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맥 브랜드 담당자는 "올해 업그레이드된 한맥은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 사회에 한맥만의 극강의 부드러움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을 부드럽게 변화시킬 수 있는 맛과 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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