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영업익 3305억원…‘커머스’가 효자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핀테크·콘텐츠 등 주요 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는 또한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는 내용의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 늘어난 2조280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85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동기 올림픽과 대통령 선거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3.1% 감소했으나 ‘검색 광고’가 5.3% 성장하며 네이버 검색 사업 본연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커머스 매출은 ‘포쉬마크’(북미 패션 거래 플랫폼)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5.5% 성장한 605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 성장했다. 포쉬마크 편입효과를 제외해도 전년동기대비 13.2% 성장하며 시장 성장세를 상회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영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돼 기존 2024년 목표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에 조기 달성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한 318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대비 19.2% 성장한 13조4000억원에 달했다.
콘텐츠 매출은 4113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는 9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4.0%와 1.2% 성장했다.
네이버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