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바닥을 다졌지만, 이를 회복하기 위한 펀더멘털이 부진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국내 증시의 레버리지 과열 우려는 어느정도 일단락되고 있다"며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보다 경기 하강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미국 지방은행 사태 여파가 지속되고 고용지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지표 둔화 속 '약한 침체'의 증거를 찾고 있다"며 "무난한 1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가까워질수록 추가 모멘텀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기업들의 이익 바닥은 다져졌으나, 실질적인 회복 시기와 강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펀더멘털(거시경제)이 여전히 부진해서다.
그는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하기 전까지 크게 반등하지 않고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구간에서 주가수익비율(PER) 상단은 제한 혹은 하향되며 주가 흐름이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 수급은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 △호텔·레저 △미디어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으로 유입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호텔·레저나 미디어는 이익 전망도 긍정적이고 미국 경기 영향력도 작다"며 "반도체와 중후장대(철강·화학·자동차·조선주 등의 제조업) 등 실적주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수 정체 구간에서 호텔·레저나 엔터·미디어, 필수소비재 중 곡물가 하락과 수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도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