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이어 신용까지···우리은행, 잇따라 대출금리 내리는 이유는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우리은행이 신용대출 상품 우대금리를 높여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유도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신용대출까지 금리를 내리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는데,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동참 압박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2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등 11개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가 24일부터 최대 0.5%포인트(p) 확대된다.
은행들은 시장의 기준이 되는 준거금리에 차주 신용도별로 매겨지는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차감해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우리은행이 우대금리를 높이면 결과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번 신용대출 우대금리 확대는 지난 3월에 발표한 ‘우리상생금융 3·3패키지’ 후속 조치로 시행됐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시행한 주택담보대출 최대 0.7%, 전세자금대출 최대 0.6% 대출금리 인하에 이은 두 번째 조치다.
기존에 대출 우대금리 항목들은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의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만 적용됐지만, 이번에 신설된 항목은 별도의 조건 없이 모든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도 선뜻 대출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우대금리 확대로 고객들의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금융 지원방안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은행들은 연일 역대 최대 실적을 세우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상생금융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