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인니 법인, 현지 건자재업 IPO 상장...기업금융 강자 '큰 그림'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건축자재 제조기업인 'PT Multi Makmur Lemindo'(PIPA)를,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시켰다.
1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IPO)에 사전 청약자금 1조 루피아(약 850억원)이상 모이는 등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상장일 가격제한폭(35%)까지 올라 상한가로 마쳤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IPO 상장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뉴스투데이 질문에 "이번 IPO가 처음은 아니고 계속 관련 딜은 있었지만, 이번 딜을 수임하면서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해외 증권사가 인도네시아 관련 IB 딜을 꾸준히 수임함으로써 현지에서 의미있는 기업금융 트레코드를 쌓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에 상장한 PIPA는 2005년에 창립해 폴리염화비닐(PVC) 생산 및 유통을 시작했으며, 이후 빠르게 성장해 PVC 파이프·기타 건축 자재 제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생산하고 유통하는 사업으로 확장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 3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시설을 갖췄고, 추가 신규공장 건설 및 생산시설 증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꿰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PVC 파이프 △PVC 피팅 △PVC 접착제 △건축 자재 제품 등이 있다.
PIPA는 주당 공모가 105루피아로 9억2500만주를 발행해 971억2000만 루피아(약 86억원)의 신규자금을 조달했다. 조달된 자금은 2분기 내 착공에 들어가는 PVC & 폴리에틸렌(HDPE) 파이프 및 PVC 피팅 신규공장 건설 및 기계·생산 시설, 운영 차량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용훈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은 산업의 발전과 기업의 다양한 자금조달 수요 덕분에 한국의 90년대와 같이 전통적인 IB(DCM, ECM)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며 “특히 원자재 강세와 전기차, 배터리 클러스터 형성 등 해외직접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5.31%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는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증권사인 마킨타 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집중하는 타 한국계 증권사와 다르게 현지의 투자은행(IB)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