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지는 ‘차량용 OLED’…‘슈퍼카 페라리’와 손잡은 삼성디스플레이 청신호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슈퍼카 페라리(Ferrari)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채택됐다. 업계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일 아산캠퍼스에서 페라리와 차세대 자동차 모델에 탑재될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페라리 CEO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의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혁신적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최근 빨라지고 있는 페라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86억3319만달러에서 2025년 97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인포테인먼트(오락+정보)를 포함하는 커넥티드카(인터넷 연결 차량) 니즈(Needs, 욕구)가 커지며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서는 OLED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때문에 지난 10년간 LCD에서 OLED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주도해 온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지난 1월 열리 ‘CES 2023’에서는 ‘뉴 디지털 콕핏’을 처음으로 선봬 업계 이목을 끌었다. ‘뉴 디지털 콕핏’에 적용된 34형 디스플레이는 좌우가 700R로 구부러지는 벤더블(Bendable)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거리를 제공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번 협약과 관련해 “오랜 기간 집약된 OLED 기술력을 통해 페라리에 어울리는 최첨단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소개하겠다”며 “앞으로 페라리를 포함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자동차용 OLED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