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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566)

업계 불문 디지털 전환에 IT인재 가치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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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3.04.07 10:21 ㅣ 수정 : 2023.04.07 10:21

과거와 달리 비 IT기업들도 신입 경력 가리지 않고 IT 인재채용에 적극 나서면서 IT 전공자 쟁탈전 가열, 몸값 천정부지로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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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들 사이에서 IT인재들의 몸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취준생들을 위한 공식적인 기업설명회가 지난 달 1일부터 시작되며 취업시장이 열기를 더해가는 와중에 예년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단연 비(非) IT기업들의 IT인재 채용열풍이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 시스템의 구비를 위해 IT엔지니어를 파견이 아닌 직접 고용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업계를 막론하고 IT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올해는 유독 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IT인재만을 위한 IT시스템 코스를 신설했다. 업무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는 ‘오픈형 채용’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커리어 특화형 채용’으로 나뉜 채용방식에 대해 동사의 홍보담당자는 ‘디지털화에 따른 고객 편의성 향상과 업무효율화 등을 위해 IT인재 채용을 중시하여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새로운 코스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형 의료기기 제조사인 테루모(テルモ) 역시 작년에 채택한 5개년 중장기 경영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의료 디지털화를 내걸고 IT인재 채용코스를 신설했다. 이미 지난 1월에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까지 실시한 테루모 측은 의료와 디지털에 정통한 인재확보를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비(非) IT기업들의 연이은 IT인재 채용움직임을 포착한 일본경제신문은 주식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중 IT기업을 제외한 88개사 중 31.8%에 해당하는 28개사가 IT인재 채용을 실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동향에 대해 대형 취업포털 리크루트 측은 IT기업이 아니더라도 IT기술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앞으로의 성장을 좌우할 수 있고 원래라면 경력직을 채용했겠지만 현재는 이직시장에서 IT엔지니어 쟁탈전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모두가 신입사원 채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퍼슬커리어(パーソルキャリア)가 올해 2월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IT 및 정보통신 엔지니어 경력직의 유효구인배율은 11.17배로 모든 직종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한 만큼 기업들로서는 차선책으로 IT 소양을 갖춘 신입사원을 채용하여 새롭게 육성하는 길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입사 후에 근무부서가 결정되는 기존의 종합직 채용으로는 IT인재들을 모을 수 없고 채용까지 이어지더라도 이직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자발적으로 IT인재들을 위한 전용 채용코스도 늘어나게 되었다.

 

취업정보사이트 디스코(ディスコ)는 올해 취준생의 70% 이상은 ‘경력개발은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싶다’고 답했고 ‘회사에 맡긴다’는 의견은 25.9%에 그쳤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요즘 취준생들의 사고방식이 종전과 완전히 달라졌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IT인재들은 기존 취업처 외에 많은 기업들이 입사후보에 추가로 들어오면서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었지만 반대로 IT기업들은 기존에도 힘들었던 인재확보를 이제는 업계를 가리지 않고 경쟁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면서 다급히 새로운 채용전략의 모색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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