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경제 이벤트 즐비…韓 증시, 변동성 커지고 순환매 지속될 것"<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이달 국내외 주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와 순환매(대표 종목이 바뀌며 지수가 올라가는 장세) 지속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한 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5%와 1.78%씩 상승했다"며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추가 감산 결정이 인플레이션 자극 변수로 부각됐지만 시장은 미국 고용 둔화에 더 주목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경기 하강을 인식하면서 지난 6일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물량이 출회돼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주(7~14일) 증시에 하방 재료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기간에는 통화정책 관련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예정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오는 11일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12일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다. 이외에도 중국 3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도 진행될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실물 지표에서는 둔화된 흐름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금융주 실적 시즌 진입과 암연구학회(AACR)는 각 업종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업종별로는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초 대비 위험 선호 심리는 개선됐다"며 "주식이 다른 자산 대비 유동성이 크고 실적 시즌 본격 진입 전까지는 '내러티브'가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내러티브(Narrative)란 우리말로 이야기라는 뜻이며, 경제적으로 사용될 경우 투자자와 미디어 등에서 언급되는 말들이 시장을 이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부각되는 만큼, 실적보다는 매매동향의 영향력이 클 전망"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