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30406500211
2023 상장사 ESG 평가

현대모비스, 2년 연속 종합등급 A 기록...조성환의 '2045탄소중립'에 담긴 BM대전환 주목돼

글자확대 글자축소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4.08 02:47 ㅣ 수정 : 2023.04.08 02:47

2021년 3월 취임한 조성환 대표, 9개월만인 그 해 12월에 '2045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다른 글로벌 기업의 '2050탄소중립'보다 5년 빠른 탄소중립 실현을 제시
BM 대전환 구상 담겨...탄소집약도 높은 부품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진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국내 1040개 상장회사들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연 4회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하는 대표적 경영 지수로 자리잡고 있다. KCGS의 등급을 기초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취재·보도한다. <편집자 주>

 

 

image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모비스(대표이사 조성환 사장)는 2022년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획득해 지난 2021년과 동일하게 우수한 종합등급을 기록했다. 환경(E) 부문 A, 사회(S) 부문 A+를 기록해 2021년과 동일한 역량을 선뵀으나 지배구조(G) 부문서 B+를 획득해 2021년 A등급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조성환(62) 대표의 ESG경영 드라이브가 주목받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2045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당시 ESG경영 바람이 불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2050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했던 시기였다. 조 대표는 탄소중립 실현 시기를 5년 앞당기겠다는 비전을 내놓은 셈이다. 

 

이러한 비전에는 비즈니스모델(BM)의 대전환 구상이 담겨있다. 탄소집약도가 높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 자동차 부품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당사는 ‘책임있는 혁신, 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구현’이라는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바른 성장을 위해 기존의 강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데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ESG추진사무국을 중심으로 한 각급 협의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ESG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또한 최고 감독기구로서 현대모비스의 지속가능경영 비전 구현과 올바른 가치 형성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솔루션 기업들의 ESG 경영은 한층 중요해 지고 있다.

 

전기차는 ‘친환경차’라는 시대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구현키 위한 부품들도 친환경적으로 제조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현대모비스는 당당히 환경 부문 A를 획득했기에 글로벌적인 부품사 대열에 들어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

 

image
현대모비스의 ESG평가 조정 내용 [사진=뉴스투데이DB]

 

■ 환경(E)=2045 탄소중립 로드맵 공개하며 친환경 역량 강화... 친환경 부품 사업에도 박차 가해

 

현대모비스는 2021년 12월  ‘2045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하며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로드맵은 △2030년에 2019년 대비 30% 수준으로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2040년까지 전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 △2045년에는 공급망까지 탄소배출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을 포함한다.

 

image
현대모비스의 2045 탄소중립 로드맵 개요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에너지 전환 및 효율화를 통한 사업장 탄소감축 △협력사와 함께하는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탄소 저감 제품 확대 △녹색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운영을 제시했다.

 

로드맵 달성을 위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SBTi에도 가입했다. 과학기반 탄소감축목표 이니셔티브 SBTi는 2015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현재 1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당사는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대모비스의 모든 밸류체인에 걸쳐 실질적인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거시적 목표 뿐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친환경 사업 또한 추진하고 있다.

 

image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제품 개발 전량 [사진=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다 구체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이를 양산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의 생산(연료전지), 저장(배터리), 변환(인버터), 구동(모터) 등 전 영역에 걸친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전개 및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는 수소차의 핵심 부품으로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양산 중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까지 전동화 부품 종합 매출을 연평균 20%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image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행동강령을 통해 ESG 기반한 공급망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 사회(S)=협력사와 상생하는 문화 구축해 사업 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와 상생하고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ESG 리스크를 줄이기 위 공급망 관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 선정 시 품질/납입, 기술력, 개발능력 등을 기반으로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고, 선정된 협력사에 대해서는 정기 평가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별 지속적인 맞춤형 관리를 통해 품질 경쟁력과 ESG 역량 제고에 적극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행동강령으로 6대 영역(인권·노동, 안전·보건, 환경, 윤리, 책임있는 광물 구매, 경영 시스템)을 규정하고 있으며, 국내 협력사의 경우 규모에 따라 대표이사의 행동강령 준수 서약서 체결 또는 부품공급계약서 내 행동강령 준수를 명시하고 있다. 

 

해외 협력사의 경우에도 표준계약서 내 행동강령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매년 1차사 및 핵심 2차사를 대상으로 ESG 진단을 진행해 리스크 발견 시 시정조치를 독려하고 있다. 

 

더불어, 공급망 ESG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구매 부문 임직원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정기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공급망 ESG 관리 현황 및 진단 실적에 대한 업무를 공유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드높이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각종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금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해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와 자금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신규 부품 개발 시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금형 개발에서 중소 협력사들의 초기 비용 부담을 고려해, 금형제작에 소요된 비용을 양산 전 일시급으로 지급해 현금 흐름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우수 협력사의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협력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현대모비스의 특허를 공유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부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의 공인시험기관을 개방해 시험분석비 절감을 지원하고, 시험장비 구입, 시험수수료, 시험장비 검교정, 인증취득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게스트엔지니어링 제도를 통해 무상으로 연구 공간 및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 및 공동 특허출원을 통해 상호 기술력 향상에도 기여 하고 있다.

 

image
사외이사 선출 프로세스 [사진=현대모비스]

 

■ 지배구조(G)= 경쟁력 있는 사외이사 선출 방법과 내·외부 감사기구 운영으로 거버넌스 투명성 높여

 

현대모비스의 최고 상설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변하며,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주요 경영 현안을 감독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사회는 총원 9명으로 운영되며, 이 가운데 5명은 사외이사로, 과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55.6%)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POOL’을 구성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확정 및 이사회 승인, 주주총회 의결 등을 거쳐 전문성 있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출하고 있다. 

 

또한 관련된 사외이사의 ‘후보자 POOL’은 내/외부 검토를 통해 매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게다가 '사외이사의 독립성 및 주주 대표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5인 중 1인에 대해서는 지분율에 관계없이 다양한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제도를 마련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다양한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후보자들을 추천받은 후 이해관계 상충이 없는 독립적인 외부 자문단 3인 을 구성해 후보자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해당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위원회에서 최종 사외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하면, 이사회 승인 및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는 이사후보 추천 및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이 확보되도록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image
감사위원회 조직도 [사진=현대모비스]

 

내부와 외부의 감사 업무도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감사위원회의 주요 업무 및 권한은 회사의 회계와 업무를 감사하는 것으로, 감사위원회는 금융회계·재무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해, 위원장과 소속 위원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감사위원회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하는 투명경영지원팀, 업무감사를 전담하는 경영개선실로부터 정기적으로 회사 운영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IR팀이 담당 지원 조직으로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감사위원회의 원활한 감사업무를 위하여 위원회는 언제든지 영업에 관한 보고를 요구하거나 회사의 재산 상태를 조사할 수 있으며, 업무 수행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관련 임직원 및 외부감사인을 회의에 참석하도록 요구할 수 있고, 회사의 비용으로 전문가 등에게 자문을 요구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감사위원들을 대상으로 총 6회 전문교육을 진행해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감사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독립된 외부감사인의 정기적인 감사를 통해 신뢰성 있는 회계정보를 이해관계자에게 적시에 제공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