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상대로 소송…“리니지2M 표절”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콘텐츠·시스템, 리니지2M와 유사
넥슨도 아이언메이스에 자사 프로젝트 도용 논란 제기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게임 지식재산권(IP) 저작권을 둘러싼 게임업계 갈등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 ‘P3’가 중소 게임사 아이언메이스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 ‘리니지2M’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일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 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공식 입장문에서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에서 당사 대표작 ‘리니지2M’(2019년 11월 출시)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IP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IP는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사내외 전문가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소송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본 사안에 대한 두 회사의 책임 있는 자세와 입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과거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를 개발한 1세대 게임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2013년 출시한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해 만든 PC·모바일 MMORPG로 지난달 21일 정식 출시됐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일각에서는 리니지2M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앞서 국산 인디게임 다크앤다커가 넥슨의 미출시 프로젝트 ‘P3’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전해졌다.
넥슨은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일부 개발진이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퇴사하면서 P3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넥슨은 프로젝트 P3를 2021년 8월 온라인 발표회에서 공개했다. 아이언메이스 법인은 같은 해 10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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