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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호(號), 리튬 추출 3가지 기술로 '배터리 패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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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4.12 05:00 ㅣ 수정 : 2023.04.12 05:00

포스코홀딩스 추진 리튬사업 가치 11조원대
염수에서 리튬 추출 기술 확보해 기업가치 높여
정광·폐배터리에서 리튬 추출하는 기술 거머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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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최정우 대표(66·사진)가 이끄는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3가지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전쟁에서 패권을 거머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초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4조3279억원이다. 이는 올해 초 시가총액 23조원과 비교하면 무려 49.2%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짧은 기간에 기업가치가 더욱 커진 것은 리튬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전세계에 △염수 리튬 추출 △리튬정광(리튬이 포함된 광석) 추출 △폐(廢)배터리 리튬 추출 등 3가지 리튬 추출 기술력을 갖춰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3가지 기술 가운데 특히 염수 리튬 추출 기술은 포스코홀딩스 산하 연구기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더욱 의미가 있다.

 

이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극대화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3가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는 리튬 사업 가치는 11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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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3가지 리튬 추출 기술을 활용해 2030년 30만t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자료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이달 초 기준으로 kg당 193위안(약 3만7000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을 2030년에 연간 30만t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이달 초 기준으로 계산하면 리튬 추출 사업 가치는 11조100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리튬 추출 사업으로 리튬을 연간 12만t 생산할 계획이며 △호주 광산 기업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설립해 연간 15만t의 리튬 생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를 재활용(리사이클링)해 리튬 3만t을 회수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즉 포스코홀딩스는 관련 기술을 갖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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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 10여년 전 개발한 염수 리튬 추출 기술이 포스코홀딩스 미래 밝혀

 

RIST은 2012년 세계 최초로 염수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리튬을 추출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리튬을 추출하는 공정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염수를 자연증발해 염수를 추출하는 방식은 약 12개월의 기간이 걸린다. 이에 비해 포스코홀딩스 기술력을 활용하면 염수를 1개월 이내 추출할 수 있다. 게다가 리튬회수율도 50%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됐다고 포스코홀딩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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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한국자원정보서비스]

 

2012년 당시만 하더라도 리튬 추출 기술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12년 초 리튬가격이 kg 당 36위안(약 6800원)으로 매우 저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시대가 개막되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 필수 원료인 리튬에 대한 수요가 커져 리튬 가격은 올해 4월 초 기준 kg 당 193.5위안(약 3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가격이 10여년 만에 5.5배 상승한 것이다.

 

리튬가격이 이처럼 치솟기 시작하면서 리튬 공급망 다변화가 배터리 관련 기업의 핵심과제로 등장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10여년 전 염수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해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한 리튬 확보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장을 2024년 상반기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수산화리튬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약 60만대를 만들 수 있는 2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해마다 생산할 수 있다.

 

■ 정광과 폐배터리 활용한 리튬 추출 역량 보유해 '리튬 사각지대 없애'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리튬정광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과 폐배터리를 활용해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50여년 넘게 철광석에서 철을 추출하고 생산하는 업력을 쌓아온 포스코홀딩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활용해 리튬 추출 노하우를 신속하게 터득했다. 

 

호주 리튬 사업을 책임지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리튬제련 공장을 건설해 호주산 리튬정광으로 리튬을 추출해 연간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조성되며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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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HY클린메탈의 리사이클링 사업 개요 [사진=포스코그룹]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튬추출 사업은 포스코HY클린메탈이 맡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지난 2020년 5월 전기차 배터리 전문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 최고 배터리 기업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졌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폴란드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불순물을 수거해 분쇄하고 열처리를 거쳐 중간재 블랙파우더(BP)를 제조한다.

 

BP는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자리잡은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으로 이송된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이송받은 BP를 활용하는 리사이클링공장을 올해 초부터 가동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탄산리튬 2100t, 니켈2200t, 코발트 700t, 망간 600t을 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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