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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2억마력 생산 일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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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3.22 16:57 ㅣ 수정 : 2023.03.22 16:57

쏘나타급 중형차 약 125만대가 내는 출력과 같아
1979년 1호기 생산 이후 44년만에 신기록 세워
세계시장 선박 10척 중 4척에 현대중공업 엔진 탑재
LNG·수소· 혼소·암모니아 엔진 등 차세대 엔진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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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누계 생산 2억마력을 달성하고 22일 울산 본사에서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누계 대형엔진 생산량 2억마력을 달성하며 엔진 역사를 갈아치웠다.

 

현대중공업은 22일 경남 울산 본사 엔진조립공장에서 열린 ‘대형엔진 생산 2억마력 달성 기념식’에서 7만4720마력 급 선박용 대형엔진(8G95ME-LGIM)에 시동을 걸어  대형엔진 생산 누계 2억6만6277마력 라는 업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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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형엔진 생산량 그래프 [사진=현대중공업]

 

이날 기념식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상균 사장을 비롯해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머스크선사 등 선주사와 조선·해운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2억마력 달성을 치하했다.

 

대형엔진 생산 누계 2억마력 돌파는 현대중공업이 1979년 첫 대형엔진을 생산한 지 44년만이다. 2억마력은 쏘나타급 중형차 약 125만대가 내는 출력과 같은 힘이다.

 

2억마력을 달성한 엔진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메탄올과 디젤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이중연료(Dual-Fuel)’ 엔진이다. 

 

이는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LFSS)이 장착된 엔진으로 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1만6000TEU 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1 TEU는 길이 6미터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선박의 심장인 엔진을 자체 제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976년 엔진사업에 착수해 1978년 당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 90만마력의 대형엔진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중공업은 1979년 9380마력급 엔진 1호기를 성공적으로 제작해 세계 엔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1992년 1000만마력, 2005년 5000만마력에 이어 2010년 9월 세계 최초로 1억마력 고지에 올랐다. 2억 마력은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대형엔진을 생산한 업체보다 8000만마력 이상 많은 기록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현대중공업의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은 36%로 1989년부터 3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대형엔진의 60% 이상이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에탄 등 친환경 연료 엔진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LNG·수소 혼소엔진 실증에 성공하며 수소 연료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암모니아 연료 엔진 등 차세대 연료 엔진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대형엔진뿐 아니라 선박용 중형엔진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주석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40여 년간 고품질 엔진 제작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조선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강화해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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