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 ‘팔자’ 속 하락…2,37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0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했다. 지수는 2,37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49포인트(0.69%) 하락한 2,379.2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2포인트(0.16%) 낮은 2,391.87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61억원과 89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2062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79%) 떨어진 6만2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네이버(1.77%)와 카카오(1.33%), 셀트리온(0.89%), 삼성바이오로직스(0.50%), 신한지주(0.43%) 등이 올랐다.
반면 LG전자(3.39%)와 기아(2.74%), LG화학(2.71%), SK이노베이션(2.34%), 현대모비스(2.3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60%) 뛴 802.20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80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3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1억원과 3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케어젠(7.15%)과 알테오젠(2.83%), HLB(2.79%), 셀트리온헬스케어(2.34%), 에코프로비엠(2.00%) 등이 상승했다.
반면 JYP Ent.(2.77%)와 리노공업(2.20%), 엘앤에프(2.18%), 카카오게임즈(2.05%), 스튜디오드래곤(1.26%)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빠르게 진행된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결정에 시장 우려가 완화되며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반등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와 환율 급등 등에 밀려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며 “CS 사태로 유럽의 은행채 및 코코본드(은행 자본 건전성 악화 등 특정 사유 발생 시 주식으로 변환되거나 상각되는 채권)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우려는 완화됐으나, 당분간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업종별로도 변동성 커지며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확인 전까지는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오른 1310.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