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화장품株·'인천공항 면세 사업주 후보' 면세점株…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화장품株↑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자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53분 기준 토니모리(214420)는 전 거래일보다 230원(4.98%) 상승한 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맥스(4.46%)과 한국화장품(3.79%), 제이준코스메틱(3.47%), 잇츠한불(3.19%), LG생활건강(2.65%), 아모레퍼시픽(2.14%),한국화장품제조(2.05%)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로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것은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 감영취약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으며, 그 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쓰거나 벗도록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
이번 규제 해지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곳은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 및 장기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 등이다.
■ 인천공항 면세점 후보 기업 나란히 상승
인천공항 면세점 일반 사업주 후보가 추려진 가운데, 장 초반 후보에 선정된 기업들의 주가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008770)는 전장 대비 2500원(3.42%) 뛴 7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신세계(004170)와 현대백화점(069960) 등도 1.69%와 1.72%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세 곳을 면세점 일반 사업자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반 사업권 구역은 DF1구역부터 DF5구역까지로 총 5개 사업권의 63개 매장(2만842㎡)이다. DF1·2구역과 DF3·4구역은 신세계와 신라가, DF5구역은 신세계와 현대, 신라가 복수 사업자로 선발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임대료 산정 기준과 면세 구역이 과거와 완전히 바뀌어 이번 후보자 선정이 개별 기업에 미치는 손익 영향이나 임대료 부담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면세 사업자의 임차 비용 부담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사업자의 임차료는 인천공항 국제선 출발 여객 수에 각자 제시한 임대료를 곱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이번에 제시된 가장 높은 임대료와 2019년 국제선 출발 여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이번 사업 구역의 연간 임대료는 약 8700억원 수준으로, 과거 동일 면적 임차료 1조~1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김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큰 신세계와 순수 면세 기업인 호텔신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주말간 글로벌 금융 우려 일단락…은행株↑
지난주 글로벌 증시를 흔든 글로벌 금융권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주말 간에 일단락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불안감이 완화되며 은행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53분 기준 JB금융지주(175330)는 전 거래일 대비 8900원(1.95%) 오른 89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신한지주(0.72%)와 KB금융(0.62%), 하나금융지주(0.48%), 우리금융지주(0.27%)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밤사이 실리콘밸리뱅크(SVB)의 모기업 SVB파이낸셜그룹은 미국 당국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SVB파이낸셜은 법원 승인 하 채무 상환 방안을 찾을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SVB는 현재 파산 대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리 아래 인수자를 모색하고 있다.
또 스위스 최대 은행 UBS는 최근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달러(약 4조170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 등의 지원으로 UBS의 CS 인수가 결정됐다. SNB는 이번 인수를 위해 최대 1000억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 가상자산 가격 강세에 관련주 일제히 상승
미국 SVB 파산 충격 이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자 국내 증시에서 가상자산 관련주로 평가받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비덴트(121800)는 전장보다 360원(9.86%) 급등한 4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우리기술투자(041190)와 위지트(036090) 등도 각각 6.11%와 3.51%씩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6% 오른 2만78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은 이날 한때 2만8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은 SVB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오히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을 늦추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의 최대주주며,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이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의 기타 특수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코센, 코스닥 관리종목 해제 소식에 상한가
스테인리스 강관 전문 기업 코센(009730)이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53분 기준 코센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29.86%) 올라 상한가인 274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7일 코센에 대해 이날부터 소속부가 관리종목에서 중견기업부르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코센은 공시를 통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유가 해소됨에 따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