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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징주 버핏이라면

에코프로 3형제, 檢·금융당국 공조 압수수색 소식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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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20 10:13 ㅣ 수정 : 2023.03.20 10:13

내부자 거래 혐의 받아…지난해 5월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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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주가 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 금융]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에코프로(086520)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에 검찰과 금융당국이 수사에 나서자 장 초반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00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6500원(1.63%) 내린 3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각각 1.60%와 6.07%씩 떨어지고 있다.

 

전일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지난 16~17일 충북 청주 소재 에코프로 본사를 압수수색해 내부 문서와 컴퓨터 저장자료 등을 수집했다.

 

검찰과 특사경은 2020~2021년경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 등을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하고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검찰과 이 전 회장이 모두 항소하며 2심이 진행 중이다.

 

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사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되기 전 차명 증권계좌로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유사한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전·현직 임직원 5명도 함께 기소돼 징역 1년~1년 6개월에 집행유예 혹은 벌금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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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왼쪽)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 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 금융]

 

에코프로 그룹주들은 올해 들어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325% 올랐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각각 135%와 55%씩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 상승은 삼성SDI 등 고객사의 신규 투자계획 구체화 및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가팔라진 삼성SDI의 전기차용 2차전지 탑재량 증가와 SK온의 올해 전지 출하량 가이던스를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2차전지 양극재 및 원재료의 가격 하락 전환과 1~2월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로 업황이 강세라 단언하기는 힘들다"며 "올해 이익 전망치고 하향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특별한 호재 없이 오른 에코프로 그룹 상장주에 대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시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들의 주가가 과열됐다고 판단해 투자보고서를 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융위 특사경은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다른 주식 거래를 한 의혹을 추가 파악하고 '패스트트랙' 절차를 통해 검찰과 신속하게 공조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 초기에 신속히 수사 전환하고 적시에 강제 수사도 진행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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