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외국인 채용열기, 한국인에겐 기회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작년 10월부터 개방된 국경과 함께 해외인재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관심과 채용계획도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취업정보사이트 디스코(ディスコ)가 작년 12월에 실시하여 발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한 명 이상의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일본 기업 중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비율은 30.8%로 코로나 영향을 받은 2021년의 22.6%에서 크게 반등하였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많은 43%의 기업들이 외국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특히 비제조업에서는 절반이 넘는 50.5%의 기업들이 새로운 해외인재를 채용하겠다고 응답하며 작년 이상의 채용열기를 예고했다.
채용인원을 보더라도 작년에는 기업 당 평균 2.97명의 외국인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 2021년(1.9명)보다 크게 증가하였고 최종학력은 문과 학사(52.8%), 이과 학사(31.9%), 이과 석사(25%) 순으로 많았다.
해외인재들이 취업한 직종은 제조업에서는 연구개발 및 설계(44.7%)와 사무관리(23.7%)가 많았고 비제조업에서는 IT 및 SW가 50%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단, 출신 전공이나 채용직종 등과 상관없이 절반이 넘는 일본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일본어 능력을 가장 중요시하여 여전히 개인의 스킬보다는 언어와 회사 적응력을 우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외국인 고용기업 중 해외대학 졸업자를 신규로 채용한 기업의 비율은 22.4%로 2019년에 25.8%로 정점을 찍고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다시 반등했고 올해는 21.5%가 해외대졸자를 새로 채용하겠다고 밝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외대학 졸업자의 국가비중은 동남아시아가 59.2%로 가장 높았고 중국(38.8%), 한국(26.5%), 대만(14.3%)이 뒤를 이었다.
해외대학 졸업자를 채용을 위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선택한 방법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46.2%)였고 ‘대학 이외에서 개최하는 합동 기업설명회’는 2021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30.8%를 기록하여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중심에서 다시 오프라인 비중을 늘려가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향후 해외인재 채용이 늘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과 변함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1.5%,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43.8%를 기록하여 줄어들 것(4.7%)이라는 비율을 완전히 압도했다.
특히 일본 사회 전반에 있어서도 해외인재 채용 건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80.9%를 기록할 정도로 해외인재의 확충 여부가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여기는 기업들이 많았고 그만큼 해외인재를 받아들일 환경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