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동원·농심 '소비자 직접판매'에 화력 집중…'D2C 자사몰' 서비스 강화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식품업계들이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D2C)하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D2C는 제조 업체가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거대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직접 온라인 몰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자사몰 'CJ더마켓'은 올해부터 내일배송 서비스 취급 상품수를 늘리며 서비스를 확대한다.
서비스는 밤 12시 이전까지 결제하면 새벽에 출고해 다음날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주문 가능 상품은 햇반, 스팸, 비비고 육개장 등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식품류다. CJ더마켓의 누적 회원 수는 지난해 8월 기준 308만명을 넘어섰다. 매출 신장률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또 'the프라임'이라는 유료 멤버십을 선보여 충성고객도 확보 중이다.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식품전문쇼핑몰 동원몰은 동원그룹 관련 3000여종의 식품, 식자재와 국내외 유병 브랜드의 식품, 가전 등 13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누적 회원수는 130명에 달한다.
동원몰은 브랜드 위크, 라이브커머스 등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씨앗 △새싹 △나무 △밴드플러스 회원 등급을 나눠 상위 등급일수록 추가 할인 혜택과 적립율을 상이하게 적용하고 있다. 특히 밴드플러스는 유료멤버십 가입 회원으로 동원 상품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농심도 최근 자사몰 '농심몰'을 선보였다. 농심은 신제품을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타 공식몰과 차별점을 뒀다. 소비자는 신제품 사전예약판매에 참여하면 정식출시보다 최대 일주일 정도 빠르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계절별 기획세트와 굿즈 등도 판매한다.
종전에는 쿠팡·네이버·G마켓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제품을 입점시키는 형태로 판매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플랫폼에서 수수료 등이 발생해 수익이 크지 않은 데다 충성고객 확보에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충성고객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플랫폼 수수료가 들지 않아 소비자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도 좋아 D2C전략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기존 판매채널이 있기 때문에 고객 유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식품업체는 각종 이벤트, 할인 쿠폰 등을 사용해 이용자를 높이려는 노력을 꾀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자사몰의 행사, 쿠폰, 적립금을 이용하면 온라인에 검색해 구매하는 제품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할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단점보다 장점이 크기 때문에 자사몰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