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CS발 리스크에 2,370선...삼성전자 소폭 오름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미국 크레디트스위스(CS)로 인한 리스크 등으로 2,370선에서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70포인트(0.03%) 내린 2,379.0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74포인트(0.91%) 내린 2,357.98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지금까지 각각 247억원과 910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008억원을 사들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87%와 0.70%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0.05% 올랐다.
뉴욕증시는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CS의 재무건전성 우려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CS는 13.94% 내려앉았다. 전일 급반등한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와 팩웨스트 방코프는 각각 21.37%와 12.87% 반납했다. 웰스파고 3.29%, 골드만삭스 3.09%, 테슬라는 1.53% 모두 밀렸지만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26%와 1.39%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CS 파산 우려가 커지며 유럽장에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하자, 미 주가지수도 시작과 동시에 크게 하락했고 이후 스위스중앙은행이 CS에 필요 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낙폭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0035400은 전일 삼성전자가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감산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소폭 오르고 있으나 6만선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7% 뛴 5만9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3% 오른 57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63% 상승한 7만96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7%)와 NAVER(0.41%), 카카오(1.35%) 등은 오르고 있다. LG화학(0.28%)과 삼성SDI(0.54%), 삼성전자우(0.38%), 현대차(0.06%) 등은 내리막길이다. 셀트리온과 기아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포인트(0.18%) 오른 782.56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포인트(0.08%) 낮은 780.53으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48억원과 301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04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40%)과 엘앤에프(5.62%), 셀트리온제약(0.63%), 천보(1.77%) 등은 오름세다. 에코프로(1.67%)와 셀트리온헬스케어(0.17%), HLB(2.03%), 카카오게임즈(2.80%), 에스엠(0.97%), 펄어비스(1.21%)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SVB 사태 여진과 CS발 추가적인 금융 불안 등 은행권 위기 우려에다,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심리 등이 혼재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들어 미국 선물시장이 본장 마감 후에도 수시로 은행권 위기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오늘 국내 증시 장중에도 미 선물시장의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3원 오른 1,314.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