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한식 세계화'를 실현한 성장전략을 파악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CJ제일제당은 1953년 설립된 삼성그룹 최초의 제조업으로 꾸준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식품, BIO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사업분야는 식품 사업과 BIO 사업으로 구분된다.
식품 사업은 한식 세계화에 앞서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거부감없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 BIO 사업은 사료/축산 사업을 다루고 있으며, 글로벌 6개국 11개 공장, 37개국 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이사(57)는 CJ 사업2팀장으로 처음 CJ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CJ GLS∙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CJ 전략1실 실장, CJ경영전략총괄을 거쳐 2021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최은석 대표이사는 ‘Nature to Nature’ 실현을 위해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환경의 공유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또, 원재료 조달부터 전과정에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성장전략1=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 실현...소통공간의 중요성을 간파하라
CJ제일제당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예상 실적(대한통운 제외)에 따르면 매출 4조 7267억원, 영업이익 12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5% 증가, 8.3% 감소한 결과이다.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1조 1421억원으로 전년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 증가하여 783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국내 1조 4269억원, 해외 1조 4057억원으로 전년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24% 증가한 771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 부문의 국내와 해외 매출 규모가대등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식의 세계화를 실질적으로 성취하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이라는 악조건이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략제품 판매가 성장했다.
이는 CJ제일제당이 한식 세계화를 위해 식품의 특성상 현지에서 섭취하는 맛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에 아낌없는 투자를 한 결과이다. CJ 블로썸 파크는 CJ제일제당의 식품, BIO 핵심 연구소를 한 곳에 모은 바이오 융복합 연구소이다.
CJ제일제당의 식품 연구소는 1978년 설립된 이후로 다양한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며, 차별화된 식품가공 기술 등 다양한 기술로 한식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식품 연구소의 핵심기술에는 건강편의 식품 가공기술, 한식 발효 기술, 미래 식량자원 개발, 식품소재 개발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건강편의 식품 가공기술에는 육/수산 원물 조직감 제어 기술, 융합열처리 공정 설계, 냉/해동 품질열화 제어가 있다. 해당 기술로 개발된 제품은 가정간편식으로 고메 함박스테이크, 비비고 국∙탕∙찌개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햇반은 식량자원 개발의 신품종 육종 및 재배기술, 전용종자 권리 확보 및 유전형질 보존 등이 적용되어 생산된 제품이다.
연구 및 개발은 자체 연구소를 넘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방면으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핵심 기술 및 네트워킹 확보를 통한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일류 연구원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보조금, 파트너십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 운영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CJ제일제당이 새로운 연구를 위해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CJ 블로썸 파크는 연구소의 기능을 넘어서 소통공간이라는 목적을 갖고 있다. 연구 과정 속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 성장전략2='브랜드 세분화'를 통한 제품 집중도 강화... 새로운 브랜드 및 제품 아이디어로 무장해야
CJ제일제당의 브랜드는 가정간편식, 요리재료, 건강기능식품, 디저트∙스낵∙음료, 동반성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분류된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CJ제일제당의 브랜드는 총 21개이다.
가정간편식에 속하는 브랜드에는 비비고, 햇반, 고메가 있다. 비비고는 만두, 김치, 국∙탕∙찌개, 한식반찬, 장, 죽, 면 등 9가지 카테고리의 제품을 다룬다. 햇반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즉석밥을 취급한다. 고메는 한식 외의 음식 종류를 다루고 있다.
이와 같이 세분화된 브랜드는 각자 맡은 제품군에 대한 집중도를 상승시켰다. 간편식이라는 측면에서 해당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으나, CJ제일제당은 개별된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여 제품별 맞춤 개발과 마케팅이 가능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햇반’이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신제품 ‘햇반 플랜테이블 그레인보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햇반 플랜테이블 그레인보울’은 ‘병아리콩 그레인보울’과 ‘할라피뇨 그레인보울’ 2종으로 출시되었으며, 26년간 쌓아 온 햇반의 기술력을 통한 ‘신 무균밥 공정’으로 용기 안쪽 깊은 곳에 위치한 내용물까지 완벽하게 살균처리함으로써 상온에서 9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신제품은 ‘햇반’의 제품군인 즉석밥 기술과 최근 쌀밥을 대체할 수 있는 포만감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층의 수요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처럼 세분화된 브랜드 운영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집중 연구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으로 쌓은 브랜드 신뢰도를 통해 신제품 관심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취업준비생은 세분화된 브랜드별 특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각 브랜드별 추구하는 이미지와 다루는 제품군의 차이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신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