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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사례분석

JW중외제약, 수액 1위로 'S' 키우고 평사원 출신 신영섭 대표 체제로 'G'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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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3.02.26 00:22 ㅣ 수정 : 2023.03.03 09:29

의료기관 필수 의약품 ‘수액’, 채산성 낮아도 지속적 투자…사회적 가치 추구 평가돼
비정규직 낮고 근속률 높아 ‘근로환경’ 고무적, 사회공헌재단 통한 지속적 ‘S’실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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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원으로 시작해 30년만에 JW중외제약 CEO 자리에 오른 신영섭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제약 업계는 매출의 상당수를 연구개발비로 쓰기 때문에 ESG경영을 위한 자금 투자가 타 산업군에 비해 규모가 적고 더딘 편이다. 또 창업주가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이 재단을 통해 기부 및 캠페인이 진행된다. 다만 오너 집중형 기업이다보니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기초 수액 등을 생산・공급하는 기업이다. 수액은 의료기관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의약품이라 생산・공급 자체가 S(사회적 가치)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액 생산・공급을 늘리는 것 자체가 제약사 입장에선 좋은 게 아니다. 단가 낮으며 마진률이 좋지 않기 때문 수액 생산・공급을 늘리는 것이 위험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수액 사업을 줄일 수 있지만 JW중외제약은 첨단 설비를 보강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가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필수의약품 공급이라는 사회적 사명감이 가장 큰 배경이다. 수익률 낮은 수액 공급 1위 사업자라는 사실 자체가 JW중외제약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 평사원 출신 전문경영인 신영섭 체제는 성공적 안착 …비정규직 비율, 근속년수 업종 대비 월등 

 

JW중외그룹은 3세 경영으로 넘어갔다. 이경하 JW중외홀딩스 회장 체제가 공고히 유지되고 있으며 부친인 이종호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경하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신영섭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3연임이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신 대표는 JW중외제약의 영업통이다. 30년간 영업 일선에서 활약했다. 수액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으며 전문의약품 매출을 높이기 위해선 신 대표 같은 영업 전문가가 필요하다.  

 

신 대표 체제 전환으로 결과도 좋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 68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나 늘었다. 최근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2023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ESG 분석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비정규직 고용률이 3.8%로 업계 평균 4.2%보다 낮다. 특히 직원 평균 근속 년수가 업종 평균 5.8년이나 JW중외제약은 9.1년으로 월등히 높다. 또 사외이사 비율로 42.9%로 업계 평균 36.9% 높아 경영의 투명성도 좋은 편이다. 

 

특히 신 대표 체제의 안착이 G(지배구조) 측면에서 고무적인 것은 평사원 출신 CEO라는 점이다. JW중외제약에서 누구든지 열심히 일하면 CEO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SG경영 차원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 JW그룹 내 ESG 경영 컨트롤타워 신설, 분야 공격 경영 시작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대두되자 JW그룹은 지난 2021년 하반기에 그룹 내 ESG 컨트롤타워인 ‘ESG Committee’를 신설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E(환경) 분야에서는 ‘Non-PVC’ 소재 수액백 등 최신 기술 적용을 통해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공급라인을 구축하는 궁극적 목표를 세웠다. 

 

 S(사회) 분야에서는 ‘직원’ ‘공정경쟁’ ‘소비자’ ‘사회공헌’ 등 4가지 키워드를 선정하고, 각 이해관계자들과 상호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책임경영의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G(지배구조) 분야에서는 리스크 최소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R&D 투자로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는 가치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중외학술복지재단, 다양한 캠패인으로 앞서나가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지난 2011년 이종호 명예회장이 사재 200억원을 출현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이다. 재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JW중외홀딩스 지분 7.48%를 귀속돼 있다. 

 

특히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돼 출연금에 대한 세금이 면제됐기도 했다. 또 국내 제약사들이 다방면에서 사회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이가운데 독보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유명한 캠페인으로는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참 의료인을 찾습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성천상’과 장애인 예술 지원 프로그램 ‘JW 아트어워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에 이익이 되는 공유가치경영(CSV) 실천”이라면서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업의 본질을 지켜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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