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LG생활건강, 8년 연속 ESG 종합등급 'A' 비결은 '퍼스트 무버' 전략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2.05 01:45 ㅣ 수정 : 2023.03.03 09:30

2050년까지 탄소중립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45% 감축 추진
첫 여성 공채 출신 CEO 이정애 사장 취임으로 ESG경영 탄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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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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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 / 그래픽=김소희 기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은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2년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15년부터 8년 연속 종합등급 A를 받게 됐다. 명실상부한 ESG 모범생이다. 

 

LG생활건강이 ‘최고의 지속가능 일용소비재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ESG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지배구조, 제품, 사회, 환경 측면에서 중장기 4대 지향점과 9대 추진과제를 실천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또 △ESG 지배구조 확립, 사회환경적 효익 창출 △제품 안전성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사회공헌 활동 강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자원 순환 촉진 △기후변화 대응 선도 등 추진과제를 세우고 실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첫 공채 출신 여성 최고경영자(CEO)  이정애 사장이 취임하면서 ESG경영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이다. 여성인재 기용 비율이 높아질수록 평가도 좋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장기간 종합등급 A를 받은 비결에 대해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LG생활건강은 고객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일용소비재를 만드는 회사로서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ESG경영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신경써 왔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관심이 적었던 시절부터 ESG경영을 중시해 온 '퍼스트 무버'였던 게  8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여성 인권 사회공헌에 큰 관심을 갖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탄소중립과 생태계 보전 등 환경보전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모범생' LG생활건강의 ESG경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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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ESG기준원 / 그래픽=뉴스투데이]

 

■ E(환경) 부문='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 연구개발서 고객 사용단계까지 '환경가치' 담아 내

 

먼저 E(환경) 부문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최종 고객이 사용하는 단계까지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을 설정했다. 

 

이 시스템은 ESG경영 방침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클린뷰티 항목과 기준을 정하고 측정해 지속 관리하는 것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업계 최초로 클린뷰티 트렌드를 지구환경(Planet Beauty), 건강(Skin Health), 과학(Clean Performance)과 상생(Responsibility)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 개발하기 위해 클린뷰티 연구소를 설립했다. 

 

클린뷰티 연구소는 화장품 포장재를 4R(Recycle-재활용, Reuse-재사용, Reduce-감량, Replace-대체) 관점에서 연구하고 합성 원료를 대체한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개발해 탄소 발생을 줄이는 워터리스 제형과 에너지 저감 공정연구를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ESG 위원회를 열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탄소중립사업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세척수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는 등 단계적 과제 실천을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45%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예정이다. 

 

또한 PET 용기의 라벨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저감하고, 종이 소재를 활용한 리필용 파우치를 제작하는 등 친환경 원료와 포장재를 사용하는 그린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회복하고 보전하기 위해 꿀벌공원 조성, 한강 수당 보호 등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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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지속가능경영전략 [사진=LG생활건강]

 

■ S(사회) 부문='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 등 눈길 끌어

 

LG생활건강은 S(사회) 부문 경영활동으로 여성의 자립, 지역사회 나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8년부터 경력 보유 여성, 2030 취업 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30여명의 수강생들이 뷰티 크리에이터로 교육을 받았고, 이중 유튜브 구독자 수 1만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도 다수다. 

 

뿐만 아니라 여성장애인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보조 기기를 지원하는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사회활동과 육아 등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장애인들에게 1인당 500만원 내외로 맞춤 설계된 보조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돌봄 사각지대의 취약계층 지원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 G(지배구조) 부문=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 지속가능경영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작동

 

마지막으로 G(지배구조) 부문을 살펴보면, LG생활건강은 이사회를 독립성‧전문성‧다양성 원칙 아래 운영하고 있다. LG H&H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를 두고 각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 활동에 대한 견제와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ESG위원회는 환경안전, 고객 가치,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ESG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2021년 신설됐다. 

 

ESG위원회는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경영진 및 실무단과 긴밀한 협업으로 전사 차원의 ESG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개인용품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기후변화 대응, 윤리경영, 사회공헌 강화, 고객 가치 확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존하면서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ESG 경영활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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