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도에 2,420선...삼성전자 1%대 후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영향과 기관·외국인의 순매도에 힘을 잃고 2,420선에서 방향성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포인트(0.16%) 내린 2,425.4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09포인트(1.14%) 낮은 2,430.87에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3613억원과 892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4474억원을 사들였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6%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0%와 2.50%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2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심, 기업들 실적 기대 실망에 하락했다. 전일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후 주중 첫 거래일에, 미국 국채금리가 강하게 올라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종목에서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 홈디포(HD)는 공개한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7.09% 급락했고, 테슬라와 포드는 각각 5.25%와 5.28% 내려앉았다. 엔비디아와 애플 역시 각각 3.43%와 2.67% 밀려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2.10% 빠졌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며 "내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며 긴축 우려 확대와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성장주 중심의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에 대해 실적 저점이 이번 2분기일 것이라면서, 향후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기존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1%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29% 내린 6만1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6% 밀린 51만5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08% 떨어진 8만9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37%)와 NAVER(1.62%), 카카오(1.74%), 셀트리온(3.17%), 삼성전자우(1.08%), 현대차(1.40%), 기아(1.96%), 현대차(1.40%), LG화학(1.60%), 삼성SDI(0.87%) 등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9포인트(1.22%) 내린 783.7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9포인트(1.33%) 낮은 782.83에 출발한 뒤 박스권에서 낮게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78억원과 193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59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00%)과 JYP Ent.(2.60%) 등은 오르고 있다. 에스엠(0.16%)과 엘앤에프(3.39%), 에코프로(1.01%), HLB(6.29%), 셀트리온헬스케어(3.13%), 카카오게임즈(1.24%), 펄어비스(1.09%) 등 대부분은 내림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 강세를 보였던 시클리컬 업종들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음식료 등 저베타, 경기 방어주들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업종 및 테마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