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전반적인 소비 둔화로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성장률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3% 늘어난 43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21년 4분기 대비 35.8% 감소한 193억원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입 브랜드 의류와 수입 화장품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국내 브랜드 의류는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이를 제외한 국내 의류와 톰보이 매출은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은 면세 채널 부진과 브랜드 파워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라이프스타일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 올해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2.7% 늘어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198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전반적인 소비 환경 둔화로 성장률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며 "우선 패션 부문에서 셀린느, 메종 마르지엘라, 질 샌더, 디젤 등 수입 의류 브랜드 직진출 영향으로 일부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부터 육성 혹은 인수한 자체 패션와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적적"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매출도 크게 나오지 않고 비용 소모는 많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자체 브랜드를 가져가는 것이 수입 유통사가 갖는 리스크를 줄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장품 부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부진했던 면세 채널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제품을 면세업체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옮겨지기 때문에 알선수수료나 따이공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