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0일 KT의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최고경영자(CEO) 연임 리스크가 예상보다 장기화된 점에서 당장은 관망할 것을 제안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4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KT는 전일 CEO 후보자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연간 실적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KT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5830억원, 영업이익은 15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6%, 59% 하락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25조65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6901억원으로 1.1% 늘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유무선사업(TELCO B2C)은 예상에 부합했다”며 “이는 자회사 BC카드와 단말 수익 호조로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익은 예상을 하회했다”며 “마케팅 비용이 전년대비 3%나 감소했음에도 물가상승 영향으로 사업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핵심 성장 비즈니스인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사업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1451억원으로 예상을 상회하며 성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배당금은 1960원으로 예상치를 7% 하회했다”며 “KT클라우드 분사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별도) 감소한 상황에서 배당성향 50%라는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대신 14년 만에 자사주 3000억원 매입을 진행하고 그 중 1000억원은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