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 매출 25조원 달성…주주환원·CEO 공개경쟁 추진
디지코 사업 성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
배당금 3년 연속 상향, 자사주 매입·소각 예정
차기 CEO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추진, 홈페이지에 공고 게시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연 KT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 계획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일 실적 공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 연 매출이 25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1998년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연 매출은 18조2893억원이다.
또한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조6901억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이로써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6000억원 문턱을 넘었다.
KT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며 수익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유·무선 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845만명을 확보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62% 비중을 기록했다.
KT는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금, 자사주 소각 계획도 공개했다.
자사주 매입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3000억원의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중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T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며 소각은 2009년 이후 14년만이다.
KT는 또한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50원 증가한 196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5.5%로 2020년 3년 연속 주당 배당금을 상향했다.
KT 이사회는 주요 이해관계자 등이 구현모 최고경영자(CEO) 연임에 문제를 제기하자 공개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다시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KT는 1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정기 주총부터 2026년 정기 주총까지 3년간 KT를 이끌 대표이사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KT는 오는 20일 오후 1시까지 지원을 받고 지원자 명단, 심사 절차, 심사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연임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 조정을 받았다”며 “투명한 공개경쟁을 통해 후보가 재선정되면 불확실성이 확실히 해소되면서 호실적과 좋은 주주 환원 정책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통신 업종 상승의 선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