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지분 피인수' 하이브-에스엠 동반 상승·'오아시스 IPO 흥행 부진' 지어소프트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하이브, 에스엠 전격 인수 소식에 상승세
하이브(35282)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041510) 창업자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에스엠과 하이브가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앞서 에스엠 2대주주로 올라선 카카오(035720)는 하락하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58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9500원(9.64%) 급등한 1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하이브는 8200원(4.14%)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 중인 반면 카카오는 3800원(5.36%) 하락한 6만71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하이브는 이수만 에스엠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 규모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소액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공개매수 한다고도 발표했다. 이는 이수만 대주주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이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 인수를 완료할 경우 명실상부 케이팝 1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최대 사업자의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에스엠 이사회는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고, 카카오가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이에 이수만 대주주 측이 제3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며 경영권 분쟁이 심화된 상태였다.
■ 지어소프트, 오아시스 IPO 흥행 부진에↓
이커머스 1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 오아시스의 수요예측 결과 발표를 앞두고 모회사인 지어소프트(051160)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지어소프트는 전장 대비 350원(3.15%) 하락한 1만750원에 거래 중이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가 수요예측을 시작한 지난 7일 이후 약세를 이어가며 전일까지 누적 21.16%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3만500~3만9500원) 최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모가를 대폭 할인하거나 IPO를 연기할 수도 있따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중간도매상에서 출발한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으로, 2018년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출시해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 꿈비, 코스닥 상장 '따상' 후 연이틀 상한가
전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유아가구 전문기업 꿈비(407400)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꿈비는 전일보다 3900원(30.00%) 급등해 상한가인 1만69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꿈비는 전일 상장 이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달성했다.
꿈비는 앞서 IPO 과정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달 26~27일 진행한 기관대상 수요예측에서 1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4000~4500원) 최상단을 초과하는 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는 17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2조원이 넘은 규모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 항공·여행株, 정부 中 단기비자 제한 해제↑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다는 소식에 증시에서 항공·여행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어부산(298690)은 전 거래일 대비 95원(2.21%) 뛴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티웨이항공(1.32%)과 한진칼우(0.95%)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외에 롯데관광개발(2.10%)과 코스닥시장의 레드캡투어(1.34%), 노랑풍선(1.08%), 참좋은여행(0.62%), 모두투어(0.49%) 등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발 입국자가 늘어나 해당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엔씨소프트, 증권가 목표가 하향 조정에 약세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 58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장보다 1만5500원(3.46%) 내린 43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는 이날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67% 감소한 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연말 성과급 지급 규모가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게임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며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이 잡혀있지 않아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30% 낮춘 4280억원으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51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외에 이날 키움증권(50만원→47만원)과 미래에셋증권(53만원→52만원) 등도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내렸으며,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