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안전자산 선호...채권형 ETF '올라타자'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2.09 09:36 ㅣ 수정 : 2023.08.09 09:29

삼성자산운용, 채권형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
KB자산운용, 국내 채권형 ETF 수익률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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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둔화 추세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일 기준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KODEX의 전체 채권형 ETF' 19종이 업계 최초로 순자산 규모 1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상장한 채권형 ETF는 전체 24조원 규모로, 이중 KODEX ETF는 약 42%를 차지한다.

 

지난해 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채권형 ETF는 전체 4조6000억원 규모였으나, 약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 10조원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KODEX ETF 총 19종 중에서 순자산 1조 이상을 돌파한 ETF는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3조2000억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2조5000억원) KODEX 단기채권PLUS ETF(1조2000억원) 3개 상품이다.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인 KOFR 금리를 추종하며 지난해 4월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약 10개월이 넘는 기간 단 하루도 손실이 발생한 적 없는 '손실일 제로' ETF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의 액티브 채권 ETF로, 한국 우량채권시장을 대표하는 채권 4000여 종목을 바탕으로 한 KAP 한국종합채권지수를 추종한다.

 

'KODEX 단기채권PLUS ETF'는 잔존만기 1년 이하의 국고채와 통안채, 특수채(AAA이상), 은행채(AAA이상), 회사채(AA-이상), 카드채(AA+이상), CP(A1 이상) 등으로 구성된 'KRW Cash PLUS 지수'를 추종한다.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처럼 자유로운 환금성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단기채권 ETF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회사는 2008년 국내 최초 채권형 ETF를 상장한 이래, 다양한 채권형 ETF를 꾸준히 공급해오며 업계를 선도해왔다"며 "투자자분들은 과거에 비해 금리수준이 많이 올라온 만큼 채권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위험자산 일변도보다 채권으로의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KB자산운용 역시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 25.43%로, 국내 채권형 ETF 75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13.01%로 국내 채권형 ETF 중 1위다.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는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의 일간수익률을 1배 추종하는 ETF다.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순매수가 490억원에 달할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듀레이션이 24.76년으로 긴 채권형 ETF인만큼 향후 금리가 하락한다면 높은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정석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높은 자본 차익을 거두고자 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듀레이션이 긴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만 금리 상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채권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상황을 봐가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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