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1.31 10:52 ㅣ 수정 : 2023.02.07 10:01
특징주, 최대주주 변경 사유에 다믈멀티미디어 주가 '상한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대주주 변경...주가 흐름에 예의주시 미래아이앤지 23%대↑... 랩지노믹스·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다믈멀티미디어(093640)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주가가 치솟다가 상한가를 찍었다. 이 외에도 휴마시스 등 제약·바이오기업 창업자들도 잇따라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며,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8분 기준 다믈멀티미디어(093640)가 전장 대비 1980원(30.00%) 상승한 8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믈멀티미디어 주가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띠다 상한가까지 이른 것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이 체결돼서다.
앞서 베노홀딩스는 보유한 다믈멀티미디어 경영권 지분 300만주를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이하 고스트로보틱스)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수도 금액은 300억원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제조를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된 곳으로, 김영현 씨가 최대주주며 공현웅 대표가 이끌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오는 3월 22일까지 베노홀딩스에 인수대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다믈멀티미디어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며, 신주 400만주 정도를 인수해 추가로 최대주주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든 거래가 마무리되면 고스트로보틱스는 다믈멀티미디어의 최대주주 지분 29.36%(706 만5040주)를 확보하게 된다.
다믈멀티미디어는 1998년 12월 설립돼 2007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멀티미디어 반도체를 개발·판매하는 기능형 반도체 설계전문회사(팹리스기업)다.
최대주주 변경 사유로 주가가 오르거나, 올랐던 곳은 더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아이앤지가 계열사를 통해 체외진단 키트 전문기업인 휴마시스(205470)를 인수한 영향에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휴마시스는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350원(2.22%) 오른 1만6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아이앤지(007120) 역시 같은 시간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96원(23.82%) 폭등한 499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마시스의 최대주주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변경됐다. 휴마시스는 최근 최대주주를 차정학 대표 외 3인에서 아티스트코스메틱으로 변경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휴마시스 주식 259만3814주를 650억원에 신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완료 시 아티스트코스메틱은 휴마시스 지분 7.6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미래아이앤지의 자회사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미래아이앤지가 최대주주로 있는 화장품과 기업 자문, 경영 컨설팅 업체고, 미래아이앤지는 금융솔루션사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헬릭스미스(0894990)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기업 간 표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헬릭스미스 주가는 전장 대비 2%넘게 오르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22일 카나리아바이오엠을 대상으로 약 3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행해,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지분율 7.3%)으로 바뀐 것이다.
이로써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선영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27%에서 6.7%로 낮아졌다. 김 대표는 2대주주이자 CSO(연구개발총괄책임자)로 재직하면서 파이프라인 개발·임상·사업전략을 총괄한다.
최근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소액주주들은 기업에 목소리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개발자금 확보 목적 유상증자 등의 방식의으로 주주들의 투자를 받으면서도 오랫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다가, 주주친화적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은 최근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펀드 KCGI 측이 주주행동을 예고한 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리먼트(UCK와 MBK파트너스 공동 설립)에 보유지분 매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084650)는 지난해 하반기 이어온 경영권 이전 계약을 최근 마무리지었다. 당시 랩지노믹스는 기존 최대주주가 루하프라이빗에쿼티에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0%넘게 폭등했다.
루하프라이빗에쿼티는 랩지노믹스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고, 루하프라이빗에쿼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31만343주를 약 1240억원에 인수해 랩지노믹스의 경영권을 양수받았다.
팬젠(222110)은 지난 6일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28.22% 중 20.43%를 크리스탈지노믹스(14.37%)와 화일약품(6.06%)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주당 매각가액은 1만1000원으로 총 양수도 가액은 240억원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오베터 및 혁신 바이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장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