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조3592억원...2021년 동기대비 119.6%↑
판매 증가·믹스 개선·환율 급등으로 수출 수익성 개선
글로벌 432만대 판매, 영업이익률 6.5~7.5% 등 올해 목표 세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3592억원을 기록해 2021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19.6% 상승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호조)를 거머쥐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지난해 4분기에 차량 103만8874대를 판매해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7%다.
현대차는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차종(차량 종류) 믹스 개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판매가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2021년 4분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믹스 개선은 수익이 많이 남는 비싼 차량을 비교적 많이 판매하는 쪽으로 판매 전략을 설정했다는 뜻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되면서 차량 생산이 늘고 있고 주요 시장의 차량 재고 수준도 낮은 편”이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차량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목표치)’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3년 ‘연간 판매 목표’를 글로벌 산업 수요와 생산 정상화를 고려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432만대로 정했다. 또 지난해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의 지속적인 상승을 반영해 지난해와 비교해 10.5~11.5%로 정했다. 이밖에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로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장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판매 물량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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