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꿈비, 2월 상장 출발선...IPO시장 훈풍 더해줄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프리미엄 유아 가구 전문업체 꿈비가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해 상장 단계를 밟고 있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꿈비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일은 다음달 9일로 예정됐으며,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4000원∼4500원이다. 이를 통해 80억∼9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8억∼357억원으로 추정된다. 꿈비는 IPO를 통해 유입될 최대 90억원의 자금을 제품의 원가 절감, 스마트 공장 구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영건 꿈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박 대표이사는 “꿈비는 우수한 제품개발 능력과 유·아동에 최적화된 마케팅으로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나아가 ‘K-유아용품’의 세계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꿈비는 유아용 놀이방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현재 출원·등록한 특허와 디자인권만 388건에 달한다. 누적 구매 고객 수는 70만명이다.
꿈비는 최근 5년동안 매출 성장률 36%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매출 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2722만원으로 11.4%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06억8509만원, 영업이익은 14억9723만원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전년 대비 올해 2~3배 더 많은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만큼, 올해도 이러한 추세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꿈비는 어떤 회사...커지는 유아용품 시장,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시장 확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4조원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대비 233% 성장한 셈이다. 국내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가구 소득수준이 늘어나면서 1인당 육아 지출 비용이 늘어나는 ‘골든키즈’ 현상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출생아 수가 48만3000명에서 2020년 27만2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2조4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꿈비는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춘 프리미엄 유아 가구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유아침대는 지난해 12월까지 11만1000개가 판매됐다.
또한 꿈비는 유아 스킨케어와 리빙케어 브랜드를 론칭해,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를 구축 중이다.
이외에도 유아용품과 동일한 안전기준을 적용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파미야’를 론칭해 브랜드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는 유아용품에 최적화된 ‘맘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해, 600만명 이상의 콘텐츠 노출 효과를 달성하며 마케팅 비용을 이전 대비 80% 절감했다.
꿈비는 스마트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맞춤형 제품을 다량 생산하는 데도 특화됐다.
아울러 2022년엔 독일 1위 유아가구 고이터와 글로벌 커피브랜드 G7커피의 공식 유통사업을 맡아 실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꿈비는 현재 온라인 매출 비중이 99%에 달한다. 올해부터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해 잠재 고객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방식을 통해 수출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우선 현재 중국과 일본에 집중된 총판을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