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수에 2,420선 안착...삼성전자·하이닉스 '강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휴기간 동안 미국 증시 호재를 반영하면서 1%넘게 올라 2,4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상승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88포인트(1.33%) 오른 2,427.1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32포인트(1.31%) 높은 2,426.58에 출발해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지금까지 각각 3714억원과 153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5223억원을 팔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7%와 0.27%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 희비가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계속되는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3M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6.2% 급락했고, 유니온 퍼시픽 역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3.3.%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22% 밀려났고, 아마존은 1.23% 빠졌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1.01%와 0.10% 올랐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가져가는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면서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15.1억 달러로 예상치(214.4억 달러)를 상회한 것에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설 연휴 기간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강세를 달리고 있다. 연휴 기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5% 뛰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2.59% 뛴 6만3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92% 오른 47만8500만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91% 상승한 9만1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38%)와 LG화학(3.84%), 현대차(1.22%), 기아(1.40%), 셀트리온(1.17%), 삼성SDI(4.85%)와 NAVER(3.32%), 카카오(2.78%) 등 대부분이 오르막길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2포인트(1.40%) 오른 727.9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6포인트(1.01%) 높은 725.23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51억원과 509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59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81%)과 엘앤에프(3.77%), 카카오게임즈(1.88%), 에코프로(4.16%), 펄어비스(1.46%), 셀트리온헬스케어(0.69%), 셀트리온제약(0.77%), 리노공업(4.59%), HLB(0.32%) 등 대체적으로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미국발 호재를 반영하면서 강세가 예상된다"며 "이후의 주가 방향성은 지난 3분기 실적시즌처럼, 이미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 속에서 우려보다는 견고한 실적 시즌을 보낼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남은 기간 애플,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성장주들의 실적과 한국에서는 현대차, 에코프로비엠 등 경기 민감 및 2차전지주들의 실적 결과가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233.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