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소송 마무리' 현대중공업·'美 인플레 둔화' 네이버·카카오…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조정안 수용 소식에 강세
현대중공업(329180)이 6300억원 규모의 통상임금소송 조정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기준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1.37%) 상승한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사는 각각 부산고등법원을 방문해 법원이 제시한 통상임금 대표소송 조정안에 대한 이의신청 포기서를 제출했다.
앞서 부산고법 민사1부는 지난달 28일 현대중공업 근로자 10명이 회사 측을 상대로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추가 법정수당 등을 청구한 사건과 관련해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부산고법의 강제조정안이 확정되면서 현대중공업은 원고들에게 미지급 법정수당과 퇴직금 합계액에 올해 1월1일부터 지급 시까지 연 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해야 한다.
해당 재판은 2012년 시작됐지만 2013년 현대중공업 노사가 이 사건을 근로자들을 위한 대표소송으로 인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결정은 3만8000여명에 이르는 전·현직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부터 미지급 임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 네이버·카카오, 美 인플레이션 둔화에 나란히↑
지난해 12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장 대비 5000원(2.58%) 오른 19만9000원에, 카카오는 1300원(2.11%) 뛴 6만28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상승률(7.1%)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또 전월 대비 물가 증감율은 마이너스(-)0.1%로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은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이게 된다. 이에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의 주가가 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 비덴트, 비트코인 가격 반등하자 덩달아 상승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서 가상화폐 관련주로 엮이는 비덴트(121800)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기준 비덴트는 전일보다 360원(8.52%) 급등한 458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CPI를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은 두 달 전 FTX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한때 1만9000달러(약 2400만원)선에 닿았다.
한편, 비덴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기획 개발이 참여했으며 빗썸코리아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증권가 TL 긍정적 전망에 상승세
엔씨소프트(036570)의 신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4.23%) 상승한 46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3만원으로 약 19% 상향 조정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작 게임 출시 지연 등에 따른 실적 하향과 주가 하락이 반복됐으나, 올해 TL을 비롯한 신작 모바일게임 4종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북미와 유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중국 외자 판호가 확대되는 등 해외 시장이 엔씨소프트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지어소프트, 자회사 오아시스 상장 추진에 급등
IT 기업 지어소프트(051160)가 자회사인 오아시스 상장 추진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기준 지어소프트는 전장보다 2630원(27.77%) 급등한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상한가인 1만2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아시스는 전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내달 7~8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같은 달 14~15일 일반청약을 실시한 뒤 오는 2월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신선식품 물류·유통테크 기업이다. 현재 지어소프트가 55.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