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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산시장 동향 (4)

미국, 세계에서 가장 규모 크고 기술적으로 가장 첨단화된 기반과 역량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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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3.01.07 12:10 ㅣ 수정 : 2023.02.23 13:52

모든 영역에서 방산제품 및 서비스 제공…향후 10년간 미국 획득 규모 3조 4620억 달러 전망

2011년부터 세계 방산시장 동향을 파악해 매년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해온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지난달 9일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연감에 담긴 주요 내용은 방산업체는 물론 연이은 K-방산 수출 성공에 따라 이 분야에 관심 있는 국민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에 그 핵심 내용을 분석하여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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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군 분야 방산 전시회인 ‘AUSA 2022’가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당시 한화디펜스 전시 부스의 모습. [사진=한화디펜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미국의 방위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기술적으로 가장 첨단화된 기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탄약·피복에서부터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항공모함, 사이버 및 우주체계에 이르기까지 전 범위의 방산제품 및 서비스를 모든 영역에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방산업계는 매우 복합적이고 세분화돼 있으며 범세계적인 연관성을 갖추고 있다. 

 

미국 방위산업협회에 따르면, 1,600개 업체와 86,000명의 회원이 방위산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 발발로 12년간 방위비 지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의 재정 적자에 따른 국방예산 삭감 그리고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작전 규모가 축소되면서 국방비 지출 수준도 상당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방산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대기업들은 3가지 전략으로 대응해왔다. 첫째, 내부 구조조정, 비용 절감, 운영 개선 등 혁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대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s)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수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셋째, 보안·의료·민간지원 등 유사사업 부문으로 방향 전환을 통해 방위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방산시장에서 항공우주 분야는 고정익, 회전익, 틸트윙 플랫폼을 비롯해 유인 및 무인체계까지 모든 영역의 설계 및 제조가 가능하다. 주요 기업으로는 보잉, 록히드마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 허니웰 등이 있으며, 노드롭그루먼은 현재 무인항공체계(UAS)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제너럴아토믹스, 에어로바이런먼트 같은 전문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함정 및 해상체계의 경우, 미국 조선소는 잠수함, 항공모함부터 다양한 종류의 보조·지원함까지 설계 및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조선소로는 제너럴 다이나믹스(GD), 헌팅턴 인더스트리(HII), Austal USA 등이 있다. 미 무역협회 조선소 위원회는 HII의 뉴포트 조선소와 GD의 Electric Boat가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상체계는 상용 트럭부터 전차까지 설계 및 제작하고 전체 수명주기 동안 유지보수 및 성능개량이 가능하다. 주요 기업은 제너럴 다이나믹스, BAE 시스템즈, 록히드마틴, 나비스타, 오쉬코시, AM 제너럴 코퍼레이션, 텍스트론 등이 있다. 하지만 향후 지상체계 개발 예산이 축소될 경우 설계 및 제조능력의 현상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미사일 및 탄약의 경우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미사일, 포병 포탄, 탄약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분야 예산의 85%는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이 사용하는데, 예산이 축소될 경우 능력 유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미사일 체계 개발의 특성상 공급망 내에서 경쟁은 제한적이다. 또한 미 공군과 해군은 차세대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   

 

정보기술 및 사이버안보는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최고의 능력을 구비하고 있으나, 정부보다는 민간업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은 방위산업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위협 정보를 방위산업과 공유해 위협을 식별하도록 지원한다. 이와 관련, 사이버보안성숙도 모델 인증인 CMMC를 신설하여 2026년까지 미 국방부 주도의 모든 조달계약에 의무화할 계획이다. 

 

전략 무기의 경우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립연구소(Los Alamos, Lawrence Livermore, Oak Ridge)에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20년 넘게 새로운 핵무기가 생산되지 않았지만 생산 및 지원할 산업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에도 투자 중이며 보잉, 노드롭그루먼,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무기수입은 2012∼2016년 대비 2017∼2021년이 약 10% 축소됐다. 전 세계 무기거래 수입 물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각각 2.5%, 2.4%로 나타났다. 2012∼2021년 무기수입 규모는 약 68억 TIV이며, 국가별로는 영국과 독일이 각각 17%를 점유하고 다음으로 프랑스, 네덜란드 순이다. 장비별로는 항공기(37%) 및 함정(15.9%)이 가장 많이 차지한다.  

 

미국의 무기수출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2016년 대비 2017∼2021년 32%에서 39%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근 10년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18%로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호주, 아랍에미리트, 한국 순이다. 동기간 장비 수출은 항공기가 5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어 미사일(17%), 기갑차량(11%) 순이다.

 

주요 획득사업을 살펴보면, 육군은 스트라이커 차량 차체구조 개조, M1A2 전차 성능개량, 아파치(AH-64) 헬기 도입 등이며, 해군은 버지니아급 잠수함과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연안 전투함 등을 도입하며, 공군은 장거리 전략폭격기(B-21 Raider)와 새로운 위성 위치확인체계(GPS Ⅲ) 그리고 무인항공체계(UAS) 등을 도입한다. 향후 10년간 미국의 획득 규모는 약 3조 4620억 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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