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방산시장 동향 (2)] 100대 방산기업 중 41개 보유한 미국이 전체 무기판매액 54% 점유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3.01.02 14:16 ㅣ 수정 : 2023.02.23 13:52

Lockheed Martin, 100대 기업 중 2009년부터 줄곧 무기판매액 1위 지켜와
Boeing 및 Safran, 총 매출 대비 무기판매액 점유율 11% 증가해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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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세계 방산시장 동향을 파악해 매년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해온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지난달 9일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연감에 담긴 주요 내용은 방산업체는 물론 연이은 K-방산 수출 성공에 따라 이 분야에 관심 있는 국민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에 그 핵심 내용을 분석하여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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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생산하는 앨라배마주 트로이의 록히드 마틴 공장을 방문해 생산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세계 무기 생산은 COVID-19의 충격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2020년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기준으로 무기 생산 상위 100대 방산기업의 무기판매액은 5310억 달러로 2019년 대비 1.3% 증가했다. 100대 방산기업 중 무기판매액 점유율 변화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미국 3개, 영국 2개, 프랑스·이스라엘·한국·이탈리아·독일이 각각 1개씩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세계 경제는 3.1% 위축됐지만 100대 기업의 무기 판매 총액은 증가했다. 특히 민수 및 방산을 함께 하는 기업들의 총 매출에서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100대 기업 중 총 매출 대비 무기판매액 점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은 Boeing과 Safran으로 모두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점유율이 1% 이상 하락한 기업은 15개에 불과했다.

 

미국은 100대 방산기업 중 가장 많은 41개 기업을 보유한 국가다. 해당 기업들의 무기판매액은 2850억 달러로 100대 기업 전체 무기판매액의 54%를 점유했으며, 2018년부터 세계 5위까지는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2009년부터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방산기업은 Lockheed Martin Corp.(록히드 마틴)으로 100대 기업 전체 무기판매액의 11%에 달한다. 

 

2위는 Raytheon Technologies로 2020년 4월에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Raytheon Company United와 Technologies Corporation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직전인 2019년 6월에 L3 Technologies와 Harris Corporation의 합병으로 탄생한 L3Harris Technologies는 10위에 올랐다. 3위는 세계 최대의 군용 항공기 제조기업 중 하나인 Boeing이고, 4위는 Northrop Grumman Corp., 5위는 General Dynamics Corp.가 차지했다.

 

중국은 100대 기업 전체 무기판매액의 13%를 점유했으며, 10위 안에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최대의 방산기업이자 지상체계 전문기업인 NORINCO가 7위, 군용 항공기 생산기업인 AVIC이 8위, 군용 전자장비 생산기업인 CETC가 9위에 올랐다. 또 미사일 및 우주체계 생산기업인 CASIC가 12위, 군용차량 제조사인 CSGC가 20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방산과 민수 제품을 모두 생산하나 수익 대부분은 민수에서 나온다.  

 

유럽은 100대 방산기업에 26개 기업이 진입했다. 해당 기업들의 무기판매액은 1090억 달러로 100대 기업 전체 무기판매액의 21%를 차지했다. 영국 7개, 프랑스 6개, 독일 4개, 이탈리아 2개 그리고 노르웨이·폴란드·스페인·스웨덴·우크라이나에 각각 1개 기업이 있으며, 소유권과 통제구조가 1개 이상의 국가에 분산돼 ‘범유럽’으로 분류된 Airbus와 MBDA가 포함된다. 

 

영국의 7개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유일한 기업은 6위를 차지한 BAE Systems이다. 무기판매액이 감소한 기업은 2곳으로 Babcock International Group(39위)과 Meggitt(95위)이다. 프랑스의 6개 기업 중 4곳도 무기판매액이 감소했는데, 최대의 방산기업인 Thales(14위), Safran(25위), Naval Group(31위), Dassault Aviation Group(32위) 등이다. 

 

범유럽 기업 중 11위에 오른 Airbus는 판매액이 5.7% 증가했지만 미사일 전문 합작투자사인 MBDA(30위)는 감소했다. 이탈리아의 2개 기업 중 Leonardo(13위)는 감소했지만 조선 기업인 Fincantieri(47위)는 23% 증가했다. 독일의 4개 기업 가운데 Rheinmetall(27위)과 Hensoldt(78위)는 증가했으나 ThyssenKrupp(55위)와 Krauss-Maffei Wegmann(70위)는 감소했다.

 

러시아는 100대 방산기업에 9개 기업이 진입했으며, 이들 기업의 2020년 무기판매액은 264억 달러로 100대 기업 전체 무기판매액의 5%를 점유했다. 2017년 315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향 추세이다. Almaz-Antey(17위)는 31%, Russin Helicopter(81위)는 13%, United Shipbuilding Corpo.(33위)는 11% 감소해 100대 기업 중 가장 크게 판매액이 감소했다. 반면 United Aircraft Corp.(21위)는 16% 증가했다.

 

이외에 100대 방산기업에 일본은 Kawasaki Heavy Industries(53위) 등 5개, 한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위), 한국항공우주산업(63위), LIG넥스원(73위), 한화그룹(85위) 등 4개, 이스라엘은 Elbit Systems(28위), Israel Aerospace Industries(35위), Rafael(46위) 등 3개, 인도는 Hindustan Aeronautics(42위) 등 3개, 아랍에미리트(EDGE, 23위)·튀르키예(ASELSAN, 51위)·싱가포르·캐나다가 각각 1개 기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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