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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70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발행해 유동성 축소 철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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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1.06 10:32 ㅣ 수정 : 2023.07.06 11:19

시장 예상 뛰어넘는 3조9700억원 수요 몰려... 기업의 신뢰도 재차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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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소재 포스코 본사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가 전세계적인 유동성 축소에 대비해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원화 무보증사채 발행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무보증사채는 금융기관 보증이나 물적 담보 없이 발행기업 신용에 의해 발행되는 회사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A등급 이상인 우량 기업만이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즉 포스코 기업의 신용도를 반영해 회사채 발행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역량이 평가받는 순간이기도 하다.

 

포스코가 35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9배에 달하는 3조9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이 금액은 2012년도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급격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채권발행에 성공해 포스코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았다.

 

특히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침수피해를 조속하게 복구하고 정상적인 제품 공급체계를 갖춘 시점에 대규모 채권발행에 성공해 투자자들로부터 포스코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냉천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로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모든 임직원이 총력을 다해 복구작업을 펼친 끝에 지난해 12월 15일 포항제철소 핵심 2열연공장 재가동에 성공해 철강공급을 정상화했다.

 

포스코는 채권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 및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받은 AA+의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균 평가금리)에 -30bp~+30bp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여러 기관 투자자와 함께 리테일 수요까지 참여했다. 그 결과 모든 트랜치에 9배수 이상 수요가 몰려 각 트랜치별로 민평금리 대비 -63~-50bp  금리 수준으로 입찰을 마쳤다.

 

포스코는 당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증액할 계획이다.  최초 신고 물량 2배수인 7000억원으로 발행해도 개별 민평금리 보다 -60~-50 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에 성공해 비상경영체제에서 현금 중시 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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