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새해 첫 '상승' 마감…'매파' FOMC 의사록에 상승폭 줄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뉴욕 금융시장 요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40포인트(0.40%) 상승한 33,269.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8.83포인트(0.75%) 오른 3,852.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1.78포인트(0.69%) 뛴 10,458.76에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는 이날 저점 매수 기대 심리에 영향을 받아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으나, 매파적인 2022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상을 당분간 이어가겠다며 강경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올해 안에 시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하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축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참석자들은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는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 나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매파적이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온라인 기고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5.4% 수준까지 올린 뒤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최소 100bp는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오전에 나온 경제 지표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구인이직보고서는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며 여전히 강한 고용시장을 보여줘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30개월의 확장세를 멈추고 위축되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경기를 서서히 냉각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종목별로는 전 거래일에 급락했던 주요 빅테크 기업인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1.03%와 5.12% 반등했다.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한다고 발표한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는 3.55% 올랐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까지 겹치며 연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3% 급락한 72.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 오른 1859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6월 10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 주요 기업 공시 (4일)
- 한화솔루션(009830) :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 2만8350원 확정
- 아이에스동서(010780) : 아스테란마일스톤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타운마이닝컴퍼니(TMC) 주식회사 지분 100%(약 2275억원 규모) 취득 예정
- 대호에이엘(069460) : 유상증자 결정 철회로 인한 공시 번복으로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예고
- NICE(034310) : 자사주 125만1810주(약 200억원 규모) 취득
- 한국조선해양(009540) : 트리톤1호로부터 464만7201주(약 4097억원 규모) 취득
- 국영지앤엠(006050) : 한신공영과 포항 펜타시티A2, A4BL 공동주택(PL창호공사) 약 80억원 공급계약 체결
- 애니플러스(310200) : 12억원 규모 사모사채 전환청구권 행사
-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청구 약 36억원, 발행 주식 수 18만4265주, 전환가액 1만9537원, 상장일 오는 20일
- 휴림네트웍스(192410) : 투자 수익 창출 위해 ‘라오라오골프앤리조트 사모투자합자회사’ 유한책임사원으로 200억원 현금 출자
- 엠피대산(065150) : 임지윤·김상욱 각자 대표이사 전환
- LG이노텍(011070) : 회사 임원 정철동씨 지난 3일 주식 1000주 장내 매수, 최대 주주 소유주식 40.79%에서 40.80%로 증가
- 현대자동차(005380) : 포티투닷 주식회사 증자 참여 여부 검토 중, 향후 관련 사항 확정 시점 또는 3개월 내 재공시 예정
■ 눈에 띄는 경제 외신
- 4일(현지시간) S&P글로벌에 따르면 2022년 12월 유로존 종합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3으로 전월(47.8)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S&P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체감경기 악화 정도가 2개월 연속 완화되고, 경기 축소가 예상보다 온건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다만 유로존 경제가 조기에 안정 성장으로 되돌아갈 만한 재료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알리바바 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실시한 105억위안(약 1조93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던 중국 당국이 태세를 전환해 경기 부양을 위한 규제 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성장 견인차였던 대형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방침을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반도체 업계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보조금 지원 정책 등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과는 없는 반면 미국에 제재 빌미만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통과에 대응하고자 자국 반도체 기업들과 긴급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 주요 경제부처 일정
[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09시, 세종청사)
-방기선 1차관 차관회의(10시, 서울청사)
-제1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오전)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기부대양여 분과위」개최(오전)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 차관회의(10시)
[한국은행]
-2022년 3/4분기 자금순환(잠정)(정오)
-이창용 총재, 「BIS 총재회의」참석(정오)
[금융감독원]
-주요일정 없음
■ 코로나19 현황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7만8575명 증가해 누적 2929만9166명으로 집계됐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23명이고, 사망자는 54명 증가해 총 3만2355명이다.
코로나19 단가 백신으로 진행한 3·4차 접종이 지난 17일부터 2가 백신으로 단일화된다. 이번 개편으로 단가 백신을 활용한 기초접종,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구분된다. 2가 백신은 기존 단가 백신보다 중화항체가 2~5배가량 높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4와 BA.5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더나의 2가 백신(개량백신) 당일 접종을 시작한다. 최근 초도물량 도입 후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으며, 사전예약분 접종은 지난 2일부터 개시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BA.1 백신 △화이자의 BA.4/5 기반 2가 백신 총 3종이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진행 중이며, 여기에 모더나 BA.4/5 기반 백신이 추가돼 총 4종으로 늘었다. 이로써 전 세계적으로 활용 중인 2가 백신 4종을 모두 국내에서 사용한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 대신 의무 해제 조건을 제시했다. 4가지 지표인 △확진자 발생 안정화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중 2가지 이상이 충족되면 1단계를 시행한다.
1단계는 의료기관과 약국, 일부 감염취약시설 및 대중교통수단 내에서는 실내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외 공간에서는 착용 의무가 자율·권고 사항으로 전환된다. 당국은 이달 말 1단계 시행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의 국내 질병 명칭이 엠폭스(MPOX)로 변경된다. 이는 앞서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이 특정집단이나 인종, 지역 등에 대한 차별·낙인적인 용어로 사용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