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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해상 원전 개념설계 완료해 미래 먹거리 첫 단추 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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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1.04 10:04 ㅣ 수정 : 2023.07.05 16:28

100MW급 소형 용융염원자로 최대 8기 탑재 가능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로 미래 신시장 주도할 제품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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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CMSR 파워 바지(Power Barge) 콘셉트 [사진=삼성중공업]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상 원전 개념설계를 완료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원전 설비 부유체 'CMSR 파워 바지(Power Barge)'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해 미국 선급 ABS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선급은 신기술에 대한 검토 및 평가, 조선해양 관련법 관리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선급으로부터 개념설계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는 것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주로 제작되지 않은 신개념 설계안에 대한 신뢰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설계 부문에서 △개념설계는 주요 설비에 대한 개략적인 설계를 뜻하며 이후 △주요 기기에 대한 특성 및 구성요소 간의 적합성을 체크하는 기본설계 △기본설계를 보다 구체화하는 상세설계 단계를 거친다. 즉 삼성중공업은 미래에 해상 원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계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CMSR 파워 바지는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 융합체로 해상에서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기술을 활용해 얻은 전기와 열에너지를 육·해상에 공급하는 신개념 발전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부지 선정과 설비 제약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고 건설 기간이 약 2년으로 짧으며 비용도 적게 드는 점이 장점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CMSR 파워 바지는 전력생산 수요 규모에 발맞춰 100MW급 CMSR을 2기에서 최대 8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부유체 내에 스팀 터빈 발전기와 송배전 설비를 갖춘 바다 위 원자력 발전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CMSR 개발사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부유체 개념설계 선급 인증을 시작으로 CMSR 실증 이후 전체 발전 설비의 상세설계 등을 거쳐 2028년까지 제품을 상용화 할 계획이다.

 

시보그는 전력이 부족한 개발도상 국가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CMSR 파워 바지가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설비 대체 수요 뿐만 아니라 산업 공정열·난방열, 수소 생산 및 해수 담수화 설비에 필요한 전기와 열에너지 공급원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동일 삼성중공업 해양설계담당(상무)은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노력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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