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북미 합작법인 행보에 기대" <키움證>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키움증권은 전기차 배터리업체 삼성SDI의 북미 합작법인 행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기업의 배터리 조달처 다원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출력· 고밀도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 SDI는 북미 합작법인 파트너를 늘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5월 미국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아직까지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업체와의 협력은 수면위로 드러난 바 없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북미 합작법인 파트너 확보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4680 원통형 배터리 수주를 확정하면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4680 원통형 배터리 발주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인 것으로 알려졌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 배터리로 기존에 가장 많이 양산된 2170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밀도 5배, 출력 6배, 주행거리 20%가 늘어났다.
이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로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세계 어느 기업도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이 관련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삼성SDI의 2023년 영업이익은 2조1479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1조8949억원과 비교해 13%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