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날아오는 계란에 맞는 봉변을 당할 뻔했다.
이 회장은 1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방문했다.
그런데 오전 9시 40분경 서울중앙지법 서문을 지나던 이 회장을 향해 계란이 날아왔다. 다행히 이 회장이 계란을 직접 맞지는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모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계란 투척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용에게 계란 2개를 던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출만 주고 해외 출장비는 안 주고 사과, 답변, 보상금 없이 용서, 협력, 공익 미쳤냐. 대출만 주니 한국축구 망했다. 이재용 재판도 망해라” 등의 인과 관계가 전혀 맞지 않은 말을 늘어놨다.
이후에도 “이재용보다 무고한 이OO 엄마 생활비가 중요하다”며 “비리변호사들 망해라. 피해자 가족 뜻이다. 입금 제대로 해라” 등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게재했다.
이 회장을 향한 이모씨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재용 회장이 성추행범을 감싸준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 회장 외에도 여러 명의 변호사와 전현직 공무원, 교수들을 망라하고 비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한편 향후 이 회장에 대한 신변 보호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