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달러 약세 속 기관·외인 매수 2,280선 돌파...이재용 회장 취임, 삼성전자 '상승세'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0.27 10:55 ㅣ 수정 : 2022.10.27 10:55
코스피, 1.50% 상승 중...기관 3119억원·외국인 1037억원 순매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속에 2,280선에서 상승 흐름을 그리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3.73포인트(1.50%) 오른 2,283.2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1포인트(0.73%) 높은 2,266.0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19억원과 103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4151억원을 팔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1원 내린 1,413.5원에 출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4%와 2.04%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의 빅테크 실적 실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5.59%와 4.10% 급락했고, AMD와 엔비디아도 각각 2.83%와 2.75% 밀려났다. 애플은 1.96%, 인텔은 0.73%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각각 1.00%와 2.61% 올랐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구글, MS 등 빅테크의 부진한 실적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장중 미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달러 지수가 109pt까지 하락하면서 증시가 잠시 반등했으나, 메타와 아마존 등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우려로 막판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 취임 소식 등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전(前)부회장은 이사회 승인을 통해 회장 취임이 이뤄졌으며, 공식 회장 취임은 내달 1일인 창립기념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 취임 이후 삼성전자의 강도높은 인적 쇄신,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공격적인 M&A(인수·합병)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84% 뛴 5만9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89% 오른 53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3% 상승한 9만4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SDI(4.43%)와 삼성전자우(0.75%), LG화학(2.67%), 현대차(0.62%), 기아(0.76%), 셀트리온(1.89%), NAVER(0.94%), 카카오(1.89%) 등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0%)는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4포인트(1.45%) 오른 693.1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47%) 높은 686.41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5억원과 9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3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49%)와 에코프로비엠(0.39%), 엘앤에프(2.12%), HLB(1.66%), 카카오게임즈(2.10%), 펄어비스(2.48%), 셀트리온제약(2.00%), 천보(1.87%)는 오름세다. 에코프로(0.71%)와 리노공업(0.07%)는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 중앙은행의 속도조절 기대감이라는 상방 요인과 미국 빅테크 실적 경계감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해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된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물론 미국 알파벳, MS 등 빅테크 주가 폭락은 전일 국내 증시에서 상당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전일 미국 장 마감 후 메타(-5.6%)가 메타버스 사업 부진, 광고 수입 감소로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시간외 18%대 주가 급락세를 보이는 점은 오늘 관련 테마주 및 성장주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