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4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오르며 2,230선에 안착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금융 당국의 유동성 공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04포인트(1.04%) 상승한 2,236.1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5.14포인트(1.59%) 높은 2,248.26에 출발해 장중 2,250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50억원과 143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83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86%) 뛴 5만7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케미칼(4.01%)과 삼성SDI(3.67%), 삼성바이오로직스(3.07%), 셀트리온(2.30%), LG에너지솔루션(2.00%) 등이 올랐다.
반면 기아(3.83%)와 현대차(3.29%), 현대모비스(2.94%), KB금융(1.85%), 신한지주(1.7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02포인트(2.08%) 뛴 688.5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88억원과 11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1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위메이드(7.86%)와 HLB(6.24%), JYP Ent.(4.83%), 오스템임플란트(4.19%), 엘앤에프(3.88%) 등이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며 “레고랜드발 유동성 공급 압박 해소를 위한 한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조치 발표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등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주요 반도체 장비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달러 약세에 따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반등에 힘입어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유동성 경직 우려에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증권과 건설주들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떨어진 1439.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