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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채권시장 경색' 조달 부담에 치솟는 카드론 금리…저신용자 대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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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2.11.28 08:21 ㅣ 수정 : 2022.11.28 08:21

10월 말 7개 전업카드사 카드론 평균금리 13.20~15.16%
수익성 악화 직면에 저신용자 대상 대출취급 규모 줄여
저신용자 카드론 금리 최대 19.90% '법정 최고금리' 초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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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카드업계가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경색이라는 이중고를 떠안으면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28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올해 10월 말 기준 카드론 금리는 13.20~15.16%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하단 1.18%포인트(p), 상단 0.74%p 상승한 수치다. 카드론 평균 금리는 같은 시기 기준 13.92%까지 올랐다.

 

카드론 금리가 오르는 배경으로는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부담 확대가 지목된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를 발행해 사업자금을 조달한다. 그런데 최근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졌고, 수익성 악화를 직면하게 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이달 24일 기준 5.848%로, 올초 2.420%와 비교해 약 2.5배 가량 올랐다. 이달 7일에는 6.088%까지 오르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조정금리(우대금리+특별할인금리)를 낮추면서 대응에 나섰다. 여전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조달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올 7월 전업카드사 7곳의 평균 조정금리는 1.66%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0.74%로 하향되면서 1%대 아래로 내려왔다.

 

또 카드업계는 대출 규모를 줄이며 버티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취급액은 37조3520억원이다. 이는 전년 말과 비교해 약 21.5% 감소한 수치다.

 

카드업계가 대출 취급 규모를 줄이면서 저신용자의 대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저신용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에 비해 저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신용도가 낮은 차주는 금리 인상에 취약해 카드사 입장에서는 부실 위험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저신용자(7~10등급) 대상 카드론 금리는 최대 19.90%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초근접한 수치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저신용자 대출 취급 확대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채권시장마저 경색되면서 사업자금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내년까지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카드론 금리는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부실 위험이 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하려면 리스크에 따른 손실을 감안해 더 높은 금리를 책정해야 한다"면서 "법정 최고금리를 넘어설 수는 없어 취급을 줄이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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