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3세경영 시동…구본규 사장·구동휘 부사장 승진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전무)가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임원 인사다.
구본규 LS전선 신임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남이며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카다.
구 신임 사장은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경영학(MBA) 과정을 밟았다. 그는 2007년 LS전선 미국법인에 입사해 3년간 일하다 2010년 LS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전략팀, A&D(자동화) 해외사업부, 산업자동화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그는 또 2019년부터 LS엠트론에서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 부사장 등을 지냈다.
구 신임 사장은 LS엠트론을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그룹 주력 계열사 LS전선으로 돌아가 CEO 부사장을 맡았고 이후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구 사장 승진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 성과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구자열 LS 회장(한국무역협회장) 장남인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는 LS일렉트릭 부사장으로 승진해 비전경영 총괄을 맡게 된다.
1982년생인 구동휘 LS일렉트릭 신임 부사장은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에 합류해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 등을 거쳤다. 그는 지난해부터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를 맡아 회사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과 ‘성과주의’를 골자로 하며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된다.
LS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해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주요 계열사 CEO를 대부분 유임시켰다.
대신 성과주의에 입각해 명노현 ㈜LS 사장과 도석구 LS MnM 사장 등 전문경영인 CEO 2명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안원형 ㈜LS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본부장 직책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