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양극재 등 첨단소재 부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9012억원이라는 실적호조를 일궈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 1777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2.6%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 부사장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경기 침체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 동력 중심 사업에서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석유화학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극재 등 첨단소재 근간인 전지재료 사업을 계속 늘려 이익 규모를 더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4931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세로 주요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악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는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과 공급 증가로 시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시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5822억원, 영업이익 4158억원이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 및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IT(정보기술)·반도체 전방시장 악화속에도 양극재 사업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도 확대됐다.

4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향후 안정적인 출하 물량 증가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캐나다 등 북미 고객사 수요 개선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북미 생산능력 확대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