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삼성SDI에 대해 4분기도 기대 이상의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1% 늘어난 5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51.5% 증가한 565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927억원)를 상회했다”며 “질적으로도 긍정적인데, 유럽 전기차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전지가 지금껏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고, Gen 5 배터리, 고출력 원형전지, 가정용/UPS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부가 전지의 경쟁력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전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했는데, 3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4%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서, Gen 5 배터리 비중 확대, 헝가리 2공장 가동 등을 통해 유럽 노출도가 큰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며 “ESS는 유럽 에너지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면서 유럽향 판매가 증가했고, 원소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형전지는 주택경기와 연동된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막강한 시장 지배력과 고출력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동공구용 매출도 증가했고, EV용은 원가 효율성을 바탕으로 소형전지 수익성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며 “전자재료는 편광필름의 침체 폭이 예상보다 더욱 컸지만, OLED소재가 신규 플랫폼 공급 효과로 일부 만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SDI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5949억원으로 역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동차전지는 반도체 부족 이슈가 완화되면서 삼성SDI의 주된 목표 시장인 프리미엄급 전기차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en 5 배터리가 탑재 모델 및 고객 다변화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며 “ESS는 미주 전력용 중심으로 계절성이 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EV)용 원형전지는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용차향 판매가 늘어날 것”이랴며 “편광필름도 재고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극단적 부진에서 벗어나고, 반도체소재는 주요 고객 증설 효과에 힘입어 부진한 업황에 비해 견조할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삼성SDI 기업가치 상승과 관련해, 48파이 폼팩터 사업화 계획,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참여 확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