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줄어든 11조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1조7000억원으로 추정치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9% 하회했다”며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D램은 전분기 대비 –4%, 낸드는 –11%,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 낸드 각각 전분기 대비 -22% 하락하여 기존 추정치에 부합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남대종 연구원은 “원/달러 평균환율은 약 전분기 대비 6% 상승하며 약 3000~40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으나, ASP 하락 폭이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이를 상쇄했고, 재고평가손실도 약 200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요 내용 중에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고 있다”며 “긍정은 2023년 생산설비투자를 전년대비 50% 이상 축소하고 생산량 역시 조절하겠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적어도 공급 측면에서는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라며 “부정은 내년 1분기까지 재고일수가 증가한다는 점은 예상보다 재고 규모가 크고, 생산 조정도 내년 1분기부터 실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1분기 말 재고일수는 31주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실적에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증가한 재고는 ASP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며, 시장의 기대보다 하락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주가는 12M Fwd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1.1x로 과거 역사적 P/B 밴드 하단이며, 2023년 생산설비투자와 Wafer input 축소로 수급 개선의 의지를 표명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4분기 이후 적자로 전환될 것이며,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가 기록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