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22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의료봉사 대모’ 최경숙씨 선정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올해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대상에는 45년간 의료 봉사로 온정을 나눠 온 주인공이 선정됐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牛汀善行賞)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웅열 이사장과 손봉호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오운문화재단의 우정선행상은 지난 2001년부터 우리 사회의 숨겨진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공유하고자 제정됐다.
올해 대상에는 45년 동안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료 진료를 제공해 온 최경숙 씨(경기, 1949년생, 73세)가 이름을 올렸다.
최씨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 차였던 1976년 처음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 소아과 전문의인 남편과 함께 소록도의 한센인들을 돌보는 ‘소록밀알회’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의료 봉사활동에 임했다.
최씨는 대한기독여자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부단장, 한국여자의사회 해외의료봉사위원장, 굿피플의사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고대교우회 의료봉사단장, 사단법인 선한의료포럼 단장, 밀알장애인복지회 의무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45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전문 분야를 기반으로 아낌없이 봉사를 진행해온 점, 건강 악화라는 어려움을 극복한 후 삶을 봉사로 채워가겠다는 다짐으로 다양한 대상과 장소로 봉사 영역을 넒혀 나간 점 등이 우리 사회에 충분히 귀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 외에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매일 희망급식소를 운영해 온 ‘나눔의 둥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검정고시 교육 등 무료교육 봉사를 이어 온 ‘청소년 자유학교’, 19년 동안 장애인들을 위한 국악 교육활동을 펼쳐 온 한홍수씨(50, 전남 진도)등 총 3인(팀)이 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