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0일 LG화학에 대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은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Aveo Pharmaceuticals(이하 Aveo) 지분 100%를 5억6600만달러(약 8131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라며 “인수 방식은 종속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 Inc.에 현금출자하여 Aveo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명 연구원은 “인수 목적은 임상 개발 가속화를 통해 성공 확률을 제고하고, 허 및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여 미국 항암치료제 시장에 조기 진출하기 위함”이라며 “생명과학 부문은 9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임상 4/전임상 5)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임상 허가 역량을 보유한 업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Aveo는 상업화 제품인 VEGFR TKI 저분자 화합물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 중인 바이오텍”이라며 “포티브다는 2017년 신세포암 1차 치료제로 EMA 승인을 획득, 2021년에는 신세포암 3차 이상 치료요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티브다는 2022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매출, 2027년에는 약 3억80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현재 옵디보 병용 요법 임상 3상도 진행 중으로 향후 병용 요법을 통한 치료라인 및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인수는 미국 내 상업화 제품을 보유 중인 기업 인수를 통해 불확실성을 낮췄고 현지 유통망 및 상업화 경험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R&D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라며 “최근 진행된 바이오텍 M&A의 프리미엄이나 멀티플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합리적 수준에서 인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은 3대 신 성장동력(친환경소재/전지소재/글로벌 신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전지소재에서는 이미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 상황이며 금번 인수로 생명과학 사업의 보폭을 확장하여 글로벌 신약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